서울 양재혁신지구 AI지원센터 착공…2023년 완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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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1-05-1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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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지원센터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양재 R&D 혁신지구(이하 혁신지구)에 2023년 개관을 목표로 준비 중인 AI(인공지능)지원센터가 오는 14일 착공한다고 11일 밝혔다. 양재동을 4차산업 전진기지이자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AI지원센터는 양재 R&D 혁신지구 내 옛 품질시험소 별관 부지(서초구 태봉로 108)에 연면적 1만20㎡,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로 조성된다. 공사비는 317억원이 투입되며, 2023년 4월 완공될 예정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스타트업과 연구소, 대학원 등 AI산업을 이끌 500명 이상의 핵심인력이 상주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는 입주기업에 공간 지원뿐 아니라 인큐베이팅(창업보육), 기술사업화, 투자연계, 글로벌 시장을 비롯한 판로 개척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협업연구, 산업동향 공유 등을 통해 양재동 일대의 주변 기업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간다는 목표다.

AI지원센터는 △다양한 개방‧소통 공간 배치 △양재천, 우면산 등 자연과 융화되는 디자인 △에너지 효율이 높은 녹색건축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배리어 프리)이 적용됐다.

센터 1~2층에는 AI 기업, 연구소를 위한 오픈라운지와 카페 등이 들어서고, 2~4층에는 입주기업의 업무공간으로 구성된다. 5~7층에는 카이스트 AI 대학원이 입주한다. 입주기업과 카이스트의 연구원들이 자연스럽게 만나 소통할 수 있도록 4~6층에 커뮤니티 계단도 설치된다.

건물은 야외테라스 같은 다양한 옥외공간과 에너지효율이 높은 녹색건축물로 설계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일반인과 교통약자 모두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배리어 프리 공간도 돋보인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배리어 프리·BF)' 예비인증을 받았으며, 준공 후 본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김진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세계적으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AI산업과 빅데이터, IoT,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관련기업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연구시설의 대표 공공건축물이 될 수 있도록 안전시공과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서울시가 발표한 '양재택지 지구단위 재정비안'의 첫삽을 떴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시는 2015년 서초구 양재동 일대 300만㎡ 부지를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R&D 혁신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세부 계획안을 마련해왔다.

재정비안에 따르면 미니 신도시급인 양재동 개발 부지는 크게 △R&CD코어권역 △유통업무설비가 밀집된 도심복합권역  △주거지 및 중소기업 부설연구소가 밀집한 지역특화혁신권역 △대기업 연구소 중심의 지식기반상생권역 등 4개 구역으로 나뉜다.

특히 도심복합권역 부지에는 하림이 추진 중인 도시첨단 물류단지 조성계획도 포함돼 있다. 다만 서울시와 하림 측의 도시첨단 물류단지에 대한 입장차가 여전하고, 용적률에 대한 합의도 이뤄지지 않아 착공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하림이 제출한 개발 계획은 형식과 내용 면에서 핵심이 돼야 할 물류시설이 대부분 지하에 배치되고 상부에는 판매·주거 등 복합개발이 허용돼 사실상 도심지 내 일반적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과 크게 다르지 않아 특혜 시비가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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