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경영진 갈등' 헬릭스미스, 김선영 대표 해임 주총 7월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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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21-05-1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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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릭스미스 주주카페' 중심 비대위, 사측에 임시주총 소집통지서 발송

  • 주총 전까지 지분율 50% 확보 목표...대형 제약·바이오사 물밑 접촉 중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사진=황재희 기자]

수천명에 달하는 헬릭스미스 소액주주단과 경영진의 갈등이 본격화됐다. 주주단은 오는 7월 대표이사 등 이사 전원을 해임하는 내용을 골자로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11일 사측에 주총 소집 허가 신청을 냈다. 

​한때 통증 유전자치료제 신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 올랐던 헬릭스미스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엔젠시스(VM202)’가 임상3-1상에 실패하면서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김선영 대표이사가 주주들과의 약속을 깨고 유상증자를 단행한 점도 악영향을 미쳤다. 재작년 3월 31만8000원이었던 주가는 현재(10일 종가 기준) 3만2300원에 불과하다. 시총은 58위(1조520억원)까지 내려왔다.

11일 '헬릭스미스 주주카페'를 거점으로 모인 헬릭스미스 소액주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사측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 통지서'를 제출했다. 대표이사 등 이사 전원을 해임하고 신규 이사진을 선임하는 안건을 테이블에 올린다는 구상이다.

헬릭스미스 소액주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오는 7월 중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11일 회사 측으로 임시 주주총회 소집 통지서를 보냈다"고 했다. 

이어 "사측은 이를 검토해 발송 일주일 이내에 답을 주도록 돼 있는데 거부할 공산이 크다고 본다"며 "거부 시 법원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서를 낼 예정이다. 법원은 한 달의 검토 기간을 가지며, 결격 사유가 없으면 총회 개최를 허용한다"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일련의 절차를 거쳐 오는 7월께 총회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최 시점까지 지분율 50%를 확보, 수싸움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산이다.

지난 10일 기준 비대위는 총 발행 주식 수의 37.06%(1270만436주)에 달하는 위임장을 확보했다. 4500여명의 소액주주가 위임장을 발송, 힘을 보탰다. 위임장이란 주주가 총회에 참석하지 못할 경우 작성하는 것으로, 총회 참석 권한 등을 타인에게 위임한다는 내용이 명시된다. 

상법에 따르면 이미 선임된 이사를 임기 중 해임하기 위해서는 총 발행 주식 수의 3분의1 이상 주주가 출석하고, 출석한 사람의 3분의2 이상이 동의해야만 한다.
 
위원장은 "지분율 추가 확보를 위해 SI(Strategic Investor·전략적 투자자), FI(Financial Invetor·재무적 투자자) 등으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고 있다. 현재 대형 제약·바이오사 몇 군데와 접촉 중"이라며 "위임장이 많이 모일수록 SI, FI를 선택하는 데 있어 유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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