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뽑은 거대 기술기업 위험요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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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5-1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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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가 10일(현지시간) 거대 기술기업들이 향후 여러 가지 위험 요소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를 내놓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중 시가총액 상위 5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른바 FAAM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거침없는 성장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해 11월에서 3월까지 S&P500지수가 21% 오르는 동안 FAAMG 주식은 14% 상승하는 데 그쳤다.

골드만삭스 소속의 데이비드 코스틴 분석가는 거대 기술기업들이 크게 3가지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당장 가장 큰 위협으로 꼽은 것은 세금이다. 바이든 정부는 법인세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재정 지출 확대분을 보충하기 위해 올리는 법인세는 최대 28%까지 오를 수 있다. 거대 기술 기업들의 주가는 최근 5년간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적극적인 법인세 인하 조치가 주가에도 반영된 덕분이다. 코스틴 분석가는 법인세가 28%로 인상될 경우 FAAMG의 순익은 기존의 종합전망(컨센서스) 대비 9%정도 줄어들 수 있다고 보았다. 

여기에 자본이득세 증가 역시 문제가 된다. 자본이득에 대한 추가 과세를 피하기 위해 올해 후반에 고소득자들이 주식 매각에 나설 경우 주가는 더욱 하락할 수도 있다고 보았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S&P 500 시총의 29%에 달한다.  때문에 이들 주가의 하락은 지수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지적했다. 

높아지는 기준금리도 문제다. 저금리는 기술성자주 주가 상승의 든든한 뒷배였다. 그러나 최근 꿈틀거리고 있는 장기금리는 이들 기업의 향후 성장 이익에 타격을 줄 수 밖에 없다. 골드만의 전략가들은 올해 말까지 10년물 금리가 1.9%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근본적인 위험 요소로 꼽힌 것은 규제다. 골드만삭스는 "거대 기술기업들을 위협하는 가장 근본적인 위험 요소는 더욱 강해지는 규제다."라고 지적했다. 이들 기업은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들도 지나친 독과점에 대한 문제 제기는 이어지고 있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외한 나머지 4개 기업은 시장 지배력과 경쟁 관행 등과 관련해 여러 가지 소송에 얽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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