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로 찾는 지역방송] ① "지역 골목상권 구석구석, 케이블TV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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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1-05-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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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 지역채널이 지역 특산물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과 라이브 커머스를 연계한 '팔도밥상 플러스'를 4월 20일 첫 방송한다고 밝혔다. 본방에 앞서 촬영 현장에서 진행된 세 차례의 커머스는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왼쪽부터) 트로트 가수 신인선씨, 셰프 오세득씨, 셰프 이원일씨, 국악인 김나니씨가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LG헬로비전 제공]
 

"저희가 오늘 찾아온 곳은 광양입니다. 저희는 여러분들께 토마토를 설명해드리기 위해 직접 찾아왔는데요, 직접 수확하고 맛도 보고 소개해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믿고 구매해주셔도 좋습니다."

스마트폰에 맞춘 세로 화면에 LG헬로비전 지역채널 프로그램인 '셰프의 팔도밥상' 출연진인 오세득 셰프와 이원일 셰프, 국악인 김나니씨가 등장했다. 이 방송은 '셰프의 팔도밥상'이 아니라, '팔도밥상 플러스'다. 지난해 3월 선보인 '셰프의 팔도밥상'을 개편한 '팔도밥상 플러스'는 촬영 현장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는 콘셉트의 방송이다. 60분 간 진행되는 팔도밥상 플러스의 실시간 방송은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볼 수 있으며, 일부 하이라이트 영상을 편집해 방송 본편에서 볼 수 있다.

지난달 20일 '팔도밥상 플러스' 첫회 방송에서 출연진은 전라남도 광양의 토마토와 애호박 농가를 방문했다. 본 방송에 앞서 진행됐던 같은 달 3일 촬영현장에서, 출연진들은 60분 간의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서 완숙 토마토를 판매했다. 출연진들은 토마토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선보였다. 오세득 셰프는 토마토 샐러드를, 이원일 셰프는 토마토 미나리 깍두기를 소개했다. 당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은 누적 시청자 2만명을 돌파하고, 20분 만에 준비한 수량을 모두 판매했다.

최근 지역 기반 케이블TV 방송 사업자들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상권에 힘을 싣고 있다. 우수한 지역 내 가게를 발굴해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하는 것을 넘어, 소상공인을 위한 지역형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통해 직접 지역 특산물 판매 지원에 나서기도 한다.

LG헬로비전이 '팔도밥상 플러스'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배경도 코로나19다. 최근 코로나19로 지역 상인들이 대면 판매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다. 설상가상으로 관광객도 줄어들면서 지역 상권도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LG헬로비전은 지역 콘텐츠와 라이브 커머스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히 방송 프로그램으로 특산물을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 직접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경로까지 열었다.

서경방송도 지난해 9월 경상남도 산청군청과 함께 라이브 커머스 채널을 운영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상남도 산청에서 매년 열렸던 산청한방약초축제의 오프라인 행사가 취소되면서다. 축제가 1년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농가 입장에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농가를 위해 산청군청은 서경방송과 함께 유튜브와 네이버TV를 통해 약초를 홍보하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운영했다. 농민들은 직접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에 출연해 공들여 가꾼 약초를 홍보했다.

JCN울산중앙방송도 올해 6월부터 지역형 라이브 커머스를 시작한다. 유튜브 등에서 울산 지역 전통시장 특산품을 소개하고 판매까지 연계하는 방식은 동일하다. JCN울산중앙방송은 더 나아가 자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과 온라인 배달 시스템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방송부터 판매 등 수수료를 절감해 지역민에게 판매수익을 환원하기 위해서다.

박현우 LG헬로비전 콘텐츠제작센터장은 "콘텐츠의 본원적 경쟁력에 집중하면서도, 지역 경제 활성화에 직접 기여해 지역채널 방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지역 기반 방송 사업자로서 콘텐츠 분야의 다양한 시도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경방송이 산청군과 함께 지난해 9월 진행한 산청한방약초축제의 온라인 생방송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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