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바둑리그, 원성진이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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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이동훈 기자
입력 2021-05-0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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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승·MVP에 이어 단체상까지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우승한 셀트리온 구단[사진=한국기원 제공]

원성진 9단(36·셀트리온)이 개인상(MVP·다승)에 이어 단체상까지 3관왕에 올랐다.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총규모 34억원) 시상식이 4일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국기원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대 49명 이내로 인원을 제한했다. 한상열 한국기원 부총재,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바둑리그 우승 구단인 셀트리온 감독과 기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국기원 로비에는 푸른 옷을 입은 '방역맨'이 서 있었다. 외부 1차 소독에 이어 그의 소개에 따라 방명록 작성(QR코드 등), 온도 측정, 소독제 사용 등을 해야지만 입장할 수 있었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완벽한 방역을 위해 '방역맨'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시상식은 퓨처스리그 시상에 이어 바둑리그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퓨처스리그 다승상은 12승 2패를 기록한 김세동 7단(32·정관장천녹)에게 돌아갔다. 우승컵과 함께 300만원을 받았다. 그는 "다승은 생각지도 못했다. 대회를 후원해준 KB국민은행에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퓨처스리그 우승은 Kixx다. 우승 상금으로는 3000만원을 받았다. Kixx 관계자는 "2008년부터 바둑리그에 몸담고 있다. 우승은 처음이다. 올해 넉넉하게 우승을 확정지어서 자랑스럽다"고 이야기했다.

퓨처스리그 시상에 이어 바둑리그 시상이 진행됐다. 신인상은 7승 5패를 기록한 백현우 3단(20·Kixx)에게 돌아갔다. 그는 "인생에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상이라 값을 매길 수 없다. 개인상도 중요하지만, 구단 성적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올해 아쉬웠다. 내년에도 구단에서 부른다면 응할 계획이다. 내년을 위해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MVP 원성진[사진=한국기원 제공]


개인상 부문에서 원성진(36·셀트리온)은 다승상(500만원)과 MVP(1000만원)를 받았다. 정규리그 14전 14승으로 다승상을, 기자단 투표 84%, 온라인 투표 84.9%로 MVP를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다승상은 생각지도 못했다. 올해 초 구단에 보탬이 되는 기사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좋은 구단을 만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MVP의 기쁨을 모든 이들과 함께 나누겠다. 나이가 들수록 후원사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고 있다.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자신감을 있게 해준 대회다. 앞으로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바둑리그 우승은 셀트리온이다. 정규리그는 8개 구단(셀트리온, 한국물가정보, 포스코케미칼, 수려한합천, 바둑메카 의정부, 정관장천녹, 컴투스타이젬, Kixx) 14라운드 더블 리그로 진행됐다. 그 결과 4구단이 포스트 시즌으로 향했다. 셀트리온은 챔피언결정전에서 2-1로 한국물가정보를 꺾었다.

우승 상금으로 2억원을 받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준우승에 이어 우승을 일구었다. 회사(셀트리온)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이다.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돕겠다"고 이야기했다.

감독상(2500만원)도 거머쥔 백대현 셀트리온 감독은 벅찬 감동을 추스르며 "우승했다. 셀트리온에 적극적인 후원을 받았다. 감사의 말을 전한다. 내년에도 우리 기사들과 함께했으면 한다. 2연속, 3연속 우승을 노리겠다"고 했다.

셀트리온 주장인 신진서 9단(21·셀트리온)은 감회가 남다르다. 지난해 개인상을 받았지만, 소속 기사들 및 관계자들과는 함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그는 "올해는 셀트리온 사람들이 모두 함께 왔다. 든든하다. 내년에도 시상식장에 모두 함께 왔으면 좋겠다. 셀트리온에서 편하게 해주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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