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데이터로 추천 척척... 고객 챙겨주는 개인비서 서비스가 뜬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명섭 기자
입력 2021-05-01 10:1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례. 회사원 A씨는 카드사 영업 사원으로부터 혜택이 좋다는 신용카드를 추천받아 사용 중이다. 그러나 카드 혜택 사용법과 전월 실적 현황 등을 일일이 따지기 어려워 충분히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A씨는 “다양한 혜택이 있다고 해서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고 있지만, 바쁜 와중에 충족해야 할 조건이 너무 많고 타이밍에 맞춰 필요한 혜택을 체크하고 사용하는 게 쉽지않다”며 “누리는 혜택은 별로 없는데 연회비만 내고 있는 거 같아 손해 보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업계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따로 신경 쓰지 않아도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나 혜택 등을 알아서 챙겨주는 일명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뱅크샐러드 PLCC 빨대카드 이미지 [사진=뱅크샐러드 제공]

라이프 매니지먼트 플랫폼 뱅크샐러드는 롯데카드와 함께 출시한 PLCC ‘빨대카드’의 ‘혜택 코칭 서비스’가 있다. 빨대카드는 빨대로 음료를 바닥까지 빨아먹듯 혜택을 바닥까지 쓸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뱅크샐러드의 노하우가 담긴 ‘혜택 코칭 서비스’를 탑재, 사용자의 카드 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월별 실적 현황이나 이용 가능한 혜택 등을 분석해 푸시 알림으로 안내해준다. 예를 들어 “1만원 만 더 결제하면 다음 달 혜택 레벨이 올라요”와 같은 알림이 제공되는 식이다.

카드 혜택 역시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생활 밀착형으로 구성됐다. 2020년 뱅크샐러드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지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카페·배달·스트리밍 서비스·편의점 등의 상위 카테고리를 혜택으로 담아 활용도를 높였다. 대표 가맹점으로는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배달의민족·왓챠·넷플릭스·멜론·GS25 등이 있다.
 

엔씨소프트 버프툰 이미지[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의 웹툰 플랫폼 버프툰(BUFFTOON)도 모바일 앱을 리뉴얼을 통해 개인 맞춤형 큐레이션을 대폭 강화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버프툰은 첫 화면에서 AI(인공지능)를 통해 사용자가 보던 웹툰·만화와 유사한 그림체의 작품을 찾아 자동으로 추천해 준다. AI가 그림체를 인식해 사용자의 취향을 분석하고 작품을 추천하는 방식은 웹툰·만화 플랫폼 중 최초다. 또 작가명 등으로만 가능했던 검색 기능을 강화해 취향에 맞춰 작품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NHN벅스는 사용자 청취 데이터를 기반으로 24시간 7일 내내 취향에 맞는 음악을 큐레이션 해주는 알잘딱깔센 서비스 ‘24/7’을 선보였다. 24/7은 ‘개인화 스테이션’과 ‘상황·분위기 스테이션’으로 구분된다. 개인화 스테이션은 사용자의 청취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의 취향을 파악해 사용자가 자주 듣는 곡과 선호 음악 스타일에 맞는 곡으로 플레이리스트를 구성하기 때문에 취향에 맞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상황·분위기 스테이션은 노동요가 필요하거나 카페에 온 듯한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와 같이 음악이 필요한 순간에 적절한 분위기의 곡을 추천해 준다. 모든 스트리밍은 사용자가 멈추기 전까지 24시간 재생돼 끊김 없는 스트리밍이 가능하다.
 

[사진=NHN벅스 제공]

CJ올리브영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쉽고 간편하게 제품을 추천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건강 솔루션 플랫폼 ‘건강비밀’의 데이터 기반 알고리즘을 활용한 건강식품 추천 서비스를 도입한 것. 사용자가 성별·연령대 등 기초 정보를 입력한 뒤 건강고민·식생활 습관·원하는 건기식 제형 등에 대한 설문에 응답하면 이에 맞는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해 준다. 또 건강 상태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와 함께 사용자에게 필요한 영양소·추천 성분 등을 한눈에 보여준다. CJ올리브영 공식 앱에서 ‘나에게 필요한 건강식품 찾기’ 메뉴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삼성생명은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운트’와 협업해 ‘AI 펀드추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AI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글로벌 거시경제 전망과 자산군별 예상 수익률, 변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주는 서비스다. 이를 기반으로 삼성생명 변액보험 가입자 투자 성향에 맞는 국내외 펀드 포트폴리오를 추천해 준다.

인슈어테크 기업 보맵 역시 알잘딱깔센 서비스 ‘보장핏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장핏팅 서비스는 고객의 보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손·암·뇌·심장·사망 보험별로 현재 상태와 적정 수준 등을 판단하고, 이를 그래프와 이미지로 정보를 시각화하여 보여주며 주요 보장 가입 현황·가입 방식·예상 지출 의료비·가입 필요성·동나이대 가입 현황 등을 리포트로 제공한다. 이를 기반으로 상품별 가입 금액과 보험료를 비교하고, 자체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적절한 상품을 소개한다. 보장핏팅 서비스는 보맵 앱 내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한국신용정보원 계정으로 가입한 보험에 연동하면 이용할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