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맥이 너무 잘 팔려서"... 애플, 1분기 매출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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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1-04-2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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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전년보다 54%↑... 영업이익은 두 배가 넘어

  • 아이폰·맥 판매량 확대에 구독 서비스 가입자 확대 효과

아이폰12. [사진=애플 제공]
 

애플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기록적인 분기 실적을 냈다. 특히 서비스와 맥 관련 매출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도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에 애플은 9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고 배당을 확대하기로 했다.

28일(현지시간) 애플은 2021년 1분기(회계연도 2분기) 895억8400만 달러(약 99조4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583억1300만 달러)보다 54% 성장한 수치다. 미국 외 시장에서 거둔 매출은 전체 매출의 67%에 달했다.

이는 월가의 예측치를 웃도는 기록이다. 월가는 애플이 1분기 774억 달러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28억5300만 달러)의 두 배가 넘는 275억300만 달러(약 30조5200억원)로 집계됐다. 순이익도 236억3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애플은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아이폰의 매출은 전년 동기(289억6200만 달러)보다 65.5% 늘어난 479억3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전망치 412억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아이폰12 시리즈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패드 사업의 매출은 78억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3억6800만 달러)와 비교해 78.9% 급성장했다. 노트북·데스크톱인 맥 사업 매출도 전년(53억5100만 달러)보다 70% 성장한 91억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재택근무와 원격회의가 증가하고, M1칩을 탑재한 맥 제품군 출시로 충성 이용자층을 결집한 효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맥 판매량이 급성장한 것은 인텔의 프로세서 대신 애플이 자체 설계한 M1칩을 탑재해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애플워치, 에어팟 등을 포함한 웨어러블&홈 액세서리 사업의 매출은 78억3600만 달러를 기록, 전년보다 24% 성장했다.

특히 앱스토어, 애플TV, 구독형 서비스 등을 집계하는 서비스 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26.7% 성장한 169억100만 달러를 기록해 아이폰에 이은 애플의 두 번째 먹거리임을 입증했다.

쿡 CEO는 "애플은 6억6000만명 이상의 유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분기보다 4000만명 늘어난 수치다"라고 밝혔다.

애플은 9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배당금은 주당 0.22달러(현금배당률 7%)로, 5월 13일에 지급할 예정이다.

이날 쿡 CEO는 바이든 정부의 미국 내 일자리 확대 기조에 맞춰 향후 5년 동안 미국에 43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애플은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을 고려해 이번 분기에도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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