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소비의 달" 중국, 소비이벤트 줄줄이...'보복소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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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4-2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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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솽핀 온라인쇼핑데이 등 5월 한달간 소비 이벤트 쏟아져

  • 올해 노동절 연휴 2억5000만명 소비 예상...코로나19 이전 수준 웃돌 것

중국 '소비 촉진의 달' 홍보 포스터. [사진=웨이보 캡처]
 

#1. 중국인 린(林)모씨는 오는 30일 하이난성 싼야로 가는 항공편을 구매하려고 한 달 전부터 기다렸다. 항공권와 숙박료가 평소보다 비싸지만 올해 노동절 황금연휴 기간에는 무조건 여행을 가기로 했기에 비싸도 가감없이 질렀다고 했다. 린모씨는 본지에 "얼마 만에 비행기를 타는지 모르겠다. 해외여행은 아니지만 설렌다"고 전했다. 

#2. 지난해 상하이 5·5쇼핑데이에서 쏠쏠하게 '득템'한 란(蘭)모씨는 올해도 상반기 쇼핑데이를 기다리는 중이다. 란씨는 오는 5월에 줄줄이 이어지는 쇼핑데이에서 평소 눈여겨뒀던 물건을 몽땅 구매할 계획이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됨에 따라 중국 정부가 오는 5월 내수시장 활성화에 적극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노동절 연휴(5월 1~5일) 전후로 소비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솽핀 온라인쇼핑데이부터 하이난 국제 소비재박람회까지..." 줄줄이 이어지는 소비 이벤트
25일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날 "5월은 내수와 소비 확대를 추진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면서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솽핀(雙品) 온라인 쇼핑데이'를 시작으로 '중화미식연', '라오쯔하오(老字號, 오랜 역사를 지닌 중국 브랜드) 카니발', 중국 국제 소비재 박람회 등 다양한 소비 이벤트를 한 달간 추진한다”고 전했다. 대대적인 온라인 쇼핑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소비 확대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구체적으로 상하이 5·5쇼핑데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것이다. 5·5쇼핑데이는 중국 어린이날(6월 1일), 단오절(6월 12~14일) 연휴를 포함한, 6월 30일까지 추진하는데, 올해는 쑤저우시도 함께 참여한다. 상하이와 쑤저우는 5·5쇼핑데이에 맞춰 주민들에게 중국의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를 나눠줄 방침이다.

수도 베이징도 소비쿠폰을 발행하는 등 적극 동참에 나섰다. 오는 28일부터 '베이징 소비자 시즌'을 시작하는데, 이를 위해 1000여건의 소비 촉진 행사를 준비했다. 노동절 연휴기간에는 현금 쿠폰, 할인 쿠폰 등 45억 위안 상당의 소비 지출 패키지도 뿌릴 계획이다. 

이 밖에 광둥성, 충칭 등 지방 정부도 소비 촉진에 팔을 걷어붙였다. 오는 29일 중화미식연 행사가 쑤저우·양저우에서 개최되며, 라오즈하오 카니발 행사는 광저우에서 오는 5월 12일에 열린다.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하이난에서 중국 제1회 국제 소비재 박람회(CICPE)도 개최될 전망이다.

내달 7일부터 10일까지 하이난성 하이커우시에서 열리는 국제 소비재 박람회 행사에는 세계 69개국, 800여개 업체, 1319개 브랜드가 입점해 자동차, 보석 등 상품을 전시한다. 또 스위스, 프랑스, 일본, 미국, 영국 등 국제 브랜드 70여곳 이상이 이벤트를 개최하고 박람회 기간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주샤오량 상무부 소비촉진사(司·국) 사장은 "해외 전시품은 면세 혜택이 제공된다"며 "이 밖에 관련 세수 혜택 정책은 조만간 마련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상하이 5.5쇼핑데이. [사진=웨이보 캡처]

올해 노동절 황금연휴 '보복 심리'에 불붙을까
지난해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소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소매판매는 34.2% 증가해 예상치(28%)를 상회했다. 이로써 올해 1~3월 소매판매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9% 오른 10조5200억 위안에 달한다. 

특히 중국은 지난 2008년 당국이 기존 7일에서 3일로 단축한 뒤 가장 긴 닷새간의 노동절 휴일을 맞이하면서 여행객 숫자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 소비 회복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공안부 교통관리국은 올해 노동절 연휴 여행객이 2억5000만명으로, 코로나19 발발 전인 2019년 기록(1억9500만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여행전문 사이트 '취날'에 따르면 연휴 기간 중국 항공기 좌석 예약량은 이미 2019년 수준을 넘어섰고, 코로나19로 여행이 제한됐던 지난해에 비해서는 2500% 증가했다고 전했다. 

숙박업체 예약 상황도 마찬가지다. 예약률이 43% 늘었고 1박당 평균가격은 458위안(약 7만9000원)으로 2019년보다 85위안 상승했다고 21세기경제보도는 전했다. 현재까지 호텔 예약률이 가장 높은 도시는 베이징으로 2019년 대비 60% 증가했다.

팡저첸 트립닷컴 연구원 애널리스트는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확연한 진정세를 보이면서 이번 노동절은 코로나19 이후 가장 뜨거운 골든 위크(황금연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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