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반도체 부족에 2분기도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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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4-2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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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자동차 제조업체인 폭스바겐 그룹이 세계적 반도체 부족 사태가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1분기 못지않게 2분기에도 생산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사진=폭스바겐 제공]


폭스바겐 산하 스페인 자동차 브랜드 세아트를 이끌고 있는 웨인 그리피스 사장은 이날 FT와의 인터뷰에서 "폭스바겐 그룹과 부품 공급업체들로부터 2분기 부품 공급이 상당히 힘들어질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아마 1분기보다 상황이 더 어려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그리피스 회장은 반도체 부족이 폭스바겐이 직면한 가장 큰 위협 요소라고 지적했다. 

반도체 부족은 폭스바겐의 생산량에 이미 심대한 타격을 주었다. 1분기만 해도 자동차 생산 대수는 10만 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반도체 부족이 이이지면서 2분기에는 생산량이 더 줄어들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위기를 겪는 것은 폭스바겐뿐만이 아니다.

포드를 비롯해 재규어 랜드로버, 르노, 다임러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줄이고 있다. 이처럼 생산라인이 멈추면서 자동차 생산량 감소도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부족 사태는 당초 올 하반기가 되면 완화돼 상반기까지의 생산 부족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예상과 달리 반도체 가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자동차 업계의 손실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부족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해 텍사스 폭풍과 일본 르네사스 반도체 공장 화재로 상황이 더 악화됐다. 게다가 백신 배포로 수요 회복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라 공급 부족은 더 심각해 질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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