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호응 이끌어낸 '봄날의 과학산책'... 탄소중립의 미래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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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1-04-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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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학창의재단, 우주개발·바이오·디지털뉴딜·탄소중립 4대 주제로 과학 지식 전달

  • 업계 과학자가 핵심 지식 쉽게 전달하는 데 초점... 4주차엔 미국 바이든 정부 강조하는 탄소중립 다뤄

  • 이용자 높은 호응, 네이버 해피빈에서 미래세대 교육 위한 기부 행사도 진행

[사진=한국과학창의재단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온라인으로 진행 중인 국민 참여형 과학 프로그램이 높은 참여율을 끌어내며 순항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행사인 만큼 과학에 대한 관심이 큰 국민(학생 포함) 누구나 다양한 과학 프로그램을 손쉽게 체험할 수 있다. 오프라인 과학행사의 경험을 온라인으로 고스란히 옮긴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과학문화 포털 사이트 '사이언스올'에서 운영 중인 '2021 봄날의 과학산책'이 4월 마지막 주간에 접어들었다. 과학산책은 "위기를 기회로, 내일의 희망 과학기술·ICT"라는 주제로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적 위기극복의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과학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국민들이 쉽고 빠르게 체험할 수 있는 행사다.

올해는 우주개발, 바이오, 디지털 뉴딜, 탄소중립 등 미래 기술뿐만 아니라 실생활과 연관 있는 부분을 주요테마로 설정한 후 국민들에게 해당 분야에 대한 핵심 지식을 전달하고 관련된 주요 궁금증을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

이를 위해 한국과학창의재단은 테마별 주간을 설정해 최신 과학기술을 시연하는 'K-사이언스 Live' 저명한 과학자가 강연하는 '사이언스 클래스 Live', 청소년들을 위한 과학커뮤니케이터 강연인 '다들배움 Live',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과학체험 학습 프로그램 '온라인 생활과학교실', 영화·드라마 속 과학을 조망하는 토크쇼 '사이언스 시네마 라운지S' 등 다양한 과학 콘텐츠를 패키지 형태로 운영했다.

행사는 현재 1주차 우주개발, 2주차 바이오를 거쳐 3주차 디지털 뉴딜 주간까지 마무리됐다. 1주차 우주개발의 경우 한국 최초 우주인 배출을 이끈 최기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이 '대한민국 우주개발 2.0, 우주탐사와 활용'이라는 주제로 한국의 우주개발 산업의 현황과 미래를 조망했다.

2주차에선 전 국민의 관심이 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내 과학계의 노력을 다뤘다. 코로나19 영장류 감염모델 개발을 이끈 류충민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감염병연구센터장이 'K바이오, 코로나19를 넘어서'라는 주제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바이오 업체들의 노력과 현황을 소개했다.

3주차는 미래 한국 경제를 이끌 디지털 혁신에 대해 논의했다. 국가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디지털로 전환(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하는 과제의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는 심진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이 '일상을 바꾸는 혁신적 미래, 디지털 뉴딜'이라는 주제로 디지털 기반의 4차산업혁명에 대해 설명했다.

4월 마지막 주에는 최근 과기정통부가 '탄소중립 기술혁신 추진전략'을 세우고 강력히 추진하며 화제가 된 탄소중립에 대해 다룬다.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전 환경부 장관)이 '기후변화와 우리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후, 악셀 팀머만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장이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2050'을 주제로 탄소중립을 위한 전 세계 최신기술 동향을 다룬 콘텐츠를 사이언스올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또한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사이언스올에서 과학콘텐츠 패키지 외에도 한국형발사체인 누리호의 엔진 시험부터 1단 종합연소시험 최종 성공까지의 여정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 '우주·천체 콘텐츠 특별전, 과학과 음악·연극·웹툰을 결합한 30여종의 과학융합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신기한 과학현상에 대한 호기심을 흥미롭게 풀어보는 '돌아온 호기심천국2' 등 과학예능콘텐츠도 준비했다. 온라인별 음악회, 랜선 과학관 전시 투어, 지역 문화재 속 숨은 과학기술 이야기, 과포자를 위한 기초물리강연, 과학자들의 진로 강연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지역 과학관, 연구기관, 과학문화거점센터 등 40여개 기관에서 100여종의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현직 과학자를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는 K-사이언스 Live와 사이언스 클래스 Live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1회 K-사이언스 Live에선 최기혁 책임연구원이 한국의 위성 개발, 우주인 배출, 한국형발사체 개발, 달 탐사 연구까지 우주개발의 역사와 전략을 보여주면서, 특히 연구원 본원과의 이원 생중계를 통해 달 궤도선의 주요 부품과 기능을 소개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3회 사이언스 클래스 Live에선 김상윤 중앙대 교수가 최근 주목받고 있는 가상과 현실의 결합인 '메타버스' 개념과 사례를 설명하며, 가상과 현실세계 간의 충돌 같은 미래의 이슈도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사이언스 시네마 라운지S'에선 '킹덤'과 최신 SF영화 '승리호' 속에 담긴 과학기술과 미래사회의 모습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등 영화와 드라마 속 과학기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흥미를 느낄 수 있게 구성했다.

과학산책 온라인 참여자는 "우리나라 순수국내기술로 만든 누리호에 대한 강연을 듣고, 시원하게 뻗어 나가는 누리호 영상을 보며 매우 뿌듯했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또 다른 참여자는 영화 속 과학이야기 라운지S 프로그램을 시청한 뒤 "우주쓰레기의 심각성을 느끼며, 우리나라에서도 우주쓰레기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며, 우주과학기술 연구자분들을 응원한다"고 글을 올렸다.

한편, 과학산책은 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26일 네이버 해피빈에서 진행하는 '탄탄대로 캠페인'에선 탄소중립의 중요성과 태양광·풍력, 수소, 바이오에너지, CCUS 등 10대 핵심기술과 2050 탄소중립 사회의 모습을 알아본다. 국민 누구나 과학기술인을 응원하는 참여 활동을 통해 미래세대 교육을 위한 기부에도 동참할 수 있다. 또한 우수과학도서 읽기와 과학도서 서평이벤트인 '4월엔 과학도서'를 리디북스에서 진행하여 전자책에 익숙한 세대를 포함해 모든 국민이 과학 도서를 즐기고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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