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은 사치재 아닌 자산”…10만원으로 시작하는 조각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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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1-04-2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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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 인터뷰

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사진 = 바이셀스탠다드]

투자의 시대다. 적금으로 월급을 착실히 모아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시기는 지났다. ‘성실’보다 ‘투자’가 계층사다리를 올라가는 방법이라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청년층도 비록 소액일지라도 투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2030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투자 형태가 생겼다. 바로 ‘조각투자’다. 수천만원을 웃도는 목돈을 준비할 필요가 없다. 투자 시작점은 ‘10만원’이다. 회수 기간은 평균 6개월로 짧다. 투자 대상은 ‘명품’이다. 익숙하고, 투자기간이 짧고, 소액이라는 점에서 젊은 층의 투자 문턱을 낮췄다.

조각투자 플랫폼 피스(PIECE)를 서비스하는 바이셀스탠다드 신범준 대표는 2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상대적으로 여유 자금이 부족한 2030세대가 소액으로도 원금 걱정 없이 비교적 짧은 기간 내 유의미한 수익을 내고, 시드머니를 모을 수 있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의 소액투자자 규모는 인원만 1000만명 이상, 운용자산 약 36조2000억원으로 추산되는데, 70% 정도는 6개월 이내 원금 손실을 겪고 있다”며 “이는 소액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금융·대체투자 상품 등이 1000만원 이하 소액투자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피스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액투자자의 수익 실현을 저해하는 요소를 분석해 △높은 환금성 △짧은 투자기간 △높은 수익률 △낮은 감가율 △투자 용이성 등 성공적인 소액투자를 위해 갖춰야 할 5대 필수요소를 정립했다. 신 대표는 “이런 요소에 가장 적합한 투자대상이 ‘명품 현물자산’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며 “명품은 사치재가 아닌 소액투자에 최적화된 투자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명품 리셀 시장 규모는 2012년 1조원에서 2019년 7조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사진 = 바이셀스탠다드]

투자 포트폴리오는 전문가의 시장성·수익성 분석과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판매가격 데이터, 온라인 커뮤니티 매매정보, 국내 딜러숍의 유통 규모, 해외 본사의 생산계획 등 미래가치에 영향을 주는 변수를 기반으로 향후 시세차익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을 선별해 구성한다. 현재 기술에 대한 특허와 상표권에 대한 출원을 완료한 상태로, 총 11종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현물 가치에 영향을 주는 변수 데이터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신 대표는 무엇보다 피스의 신뢰성을 높이고, 투자자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주력했다. 우선 정가품 이슈가 없도록 구매 영수증이 갖춰진 현물을 최우선으로 매입하고 내·외부 2단계에 걸친 검증을 거친다. 매입한 현물은 은행의 안전금고에 보관한다. 구성상품 중 가품이 있을 시 조각 소유원금의 200%를 배상하는 보상 정책도 도입했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자산의 80% 이상이 매각되면, 매각된 상품에 한해 구매원금과 시세차익에 따른 이익금을 선지급한다. 현물 가치 하락 시 소유자에게 자금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설정한 회수 기간 내에 현물 매각이 이뤄지지 않으면 해당 상품의 소유자별 원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피스가 재구매해 투자자의 소유권을 환수한다.

신 대표는 “고가 명품은 해외에서도 활발히 거래되고, 국내와 마찬가지로 리셀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라 해외에서도 충분히 수요와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명품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높은 중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포트폴리오의 규모 확장과 다양화에 따라 블록체인 기술 탑재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더 많은 유저 확보와 고객 편의를 위한 금융권과 대형 포털사와의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향후 대규모 현물자산도 포함한 포트폴리오를 함께 제공해 피스를 통해 시드머니를 불린 고객들이 다시 피스에서 여유 자금을 재투자하고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며 “현물테크의 1위 플랫폼으로 성장해 고객의 시기별 자산의 성장을 돕고 리드하는 국내 최대 현물 기반 재테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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