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연일 중국 겨냥 발언…이번엔 '기후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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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4-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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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연일 중국 겨냥 발언을 내놓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19일(이하 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의 체서피크만 재단 연설에서 "미국이 재생가능 에너지 혁명을 주도하지 못한다면 중국과의 장기간에 걸친 전략적 경쟁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이날 기후변화 관련 연설은 22일부터 양일간 열리는 세계기후변화정상회의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40개국 정상이 참석한다. 

이날 연설에서 블링컨 장관은 석탄 등 화력발전에의 과도한 의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나타내면서 향후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있어 각국의 적극적인 확대를 요구하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냇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기후변화 대처를 외교·안보 정책의 중심으로 삼겠다고 설명하며서, 과거 기후변화 정책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미국 정부의 모습과 차별화를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기후변화 대책은 수십 년에 걸치는 질 높은 고용의 창출할 수 있는 최대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 대책이 결국 국내 경제에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점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이날 연설에서 블링컨 장관은 중국의 태양광 패널과 풍력 터빈 생산에 있어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중국은 재생 에너지 관련 분야 세계의 특허의 약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들기도 했다. 이에 "미국은 뒤지고 있다."면서 "따라잡지 못하면 미국은 우리의 이익이나 가치관을 반영한 세계의 기후변화 시대에 맞서 미래를 만들어갈 기회를 놓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블링컨 장관은 "모든 국가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기후 변화라는 피할 수 없는 영향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든 정부는 이 두가지를 동시에 이룰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AP·연합뉴스 ]


블링컨 장관은 "세계 신재생 에너지 시장은 2025년까지 2조 15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35배가 넘는 규모"라고 지적했다. 이어 태양력 및 풍력 부문에서의 일자리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직종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 각국이 계속해 에너지의 상당량을 석탄에 의존하거나 늘리는 것에 대해 미국과 관련 국가들이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의 내일 배출량이 없어지더라도 다른 나라로부터 오는 85% 이상의 배출량을 해결할 수 없다면 기후변화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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