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2' 노리는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실적 '고공행진'에 이사진도 우려한 목표 달성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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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04-1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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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UM 올해 17% 증가…연간 목표치 1분기 만에 달성

  • 2023년까지 40% 확대 목표…이사진 우려에도 성공 가능성↑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가 단독 대표 선임 이후 KB자산운용의 외형을 키우며 목표 달성 여부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고 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KB자산운용의 펀드와 투자일임상품 순자산총액(AUM)은 108조61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대표는 단독 대표 취임 이후 공격적인 경영으로 KB자산운용 외형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초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주요 상품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춰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이로 인해 KB자산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6.5%에서 올해 8.2%로 상승했다. 이로 인해 KB자산운용의 업계 내 순위도 한화자산운용(AUM 106조2105억원)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KB자산운용이 이 대표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 이후에도 지속적인 외형 성장에 성공하면서 중장기 목표 달성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중장기 경영전략으로 2023년 AUM을 올해 목표 대비 40% 늘리겠다고 설정했다.

KB자산운용에 따르면 그동안 AUM 목표치는 전년도의 10~15% 증가 수준으로 설정해왔다. 중장기 경영전략대로라면 AUM을 매년 20%가량 늘려야 하는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말 열린 KB자산운용 이사회에서 사외이사진 중 일부는 목표치가 매우 높다는 점을 우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KB자산운용 안팎에서는 지금까지의 외형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현재 AUM은 지난해 말 92조6778억원보다 17.19% 증가한 규모로, 약 1분기 만에 연간 목표치를 달성한 셈이다. 또 지난해 AUM 증가율은 46.82%에 달했다.

업계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난해 AUM이 전년 대비 약 12% 증가했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AUM은 140조6389억원으로, 향후 2년간 이 같은 수준으로 성장할 경우 AUM은 약 176조원으로 늘어난다. KB자산운용이 중장기 경영전략을 달성할 경우 관리자산은 약 152조원으로 늘어나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AUM 격차를 현재 약 32조원에서 24조원으로 줄이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들의 상품 출시 및 수수료 인하 경쟁도 예전 같지 않게 치열해졌는데, 특히 KB자산운용의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분위기"라며 "지난해 말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 이후 외형 성장에 더 속도를 내고 있어 달성 불가능한 목표도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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