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카드 승인액 20.3%↑… 정부 "내수 부진 완화"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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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1-04-1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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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매출액 62.7%↑… 온라인 매출도 20%대 증가

  • "글로벌 경제 회복 기대·인플레이션 우려 상존" 분석

지난 11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백화점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주말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한국 경제의 내수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수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각종 소비 지표가 반등하고 소비심리도 개선된 것을 반영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발간한 '최근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제조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고용은 증가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달 그린북 3월호까지만 해도 '코로나19로 인한 내수 부진'을 언급했으나 4월호에서는 '내수 부진 완화'로 표현을 바꿨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지난해 7, 8월에도 '내수 지표 개선 흐름'이라는 표현을 넣었는데 그 때처럼 내수가 크게 위축됐다가 그 정도가 완화되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다만 지난해와 달리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수출과 투자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올라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3월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력품목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3월 대비 16.6%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2020년 3월 19억2000만 달러에서 지난달에는 22억4000만 달러로 늘었다.

주요 소비 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백화점 매출액은 62.7% 급증하며 지난달(39.5%)에 이어 최대 증가폭을 또 한번 갱신했다.

카드승인액도 20.3%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3월 카드승인액 증가폭은 2017년 1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온라인 매출액은 21.1% 증가하며 전월(9.5%) 대비 다시 증가폭을 키웠다. 할인점 매출액은 3.0% 증가하며 지난달(24.2%)보다는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10.2% 줄었으며,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도 전년 대비 37.7% 감소했다.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0.5로 전월 대비 3.1포인트 상승했으며 14개월 만에 100을 상회했다.

김 과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 음식료품 수요가 급증하고 그에 따라 할인점 매출이 증가하는데 올해 3월은 작년과 상황이 반대가 되면서 할인점 판매액의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2월 설비투자지수는 운송장비 투자는 증가했으나 기계류 투자는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2.5%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향후 설비투자에 국내기계수주와 기계류 수입 증가, 제조업BSI 전망 상승은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설비투자 조정압력 하락은 부정적 요인이다.

3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1만4000명 늘면서 1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3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상승세 등으로 1.5% 상승하며 전월(1.1%)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백신 및 정책효과 등으로 글로벌 경제회복 기대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인플레이션 우려도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경기 회복 기대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 영향이 혼재되며 주가는 소폭 상승하고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으로 상승했다"며 "국고채 금리는 글로벌 금리가 올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조속한 경기 회복 및 민생 안정을 위해 수출·내수 활성화를 위한 주요 정책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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