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 수요 급증' 배달음식·구독서비스 특별물가조사 추진

국민 생활 밀접 품목 가격 및 유통구조 조사·분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밀키트, 배달음식, 구독경제 서비스 등 최근 소비자의 이용이 증가한 품목에 대한 특별물가조사를 추진한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를 통해 2021년도 특별물가조사 사업 수행 단체 공모를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특별물가조사가 진행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고 집콕 소비로 관심이 커진 품목에 대한 가격과 유통구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는 사업선정위원회를 구성해 8~10개 소비자 단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단체들은 10월 말까지 기재부가 제시한 과제나 자체적으로 발굴한 주제로 특별물가조사를 수행한다.

기재부는 이번 조사가 국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가격과 유통구조 등을 조사·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사업 수행 단체를 공모하면서 △밀키트 △가공식품 △농산물 △농축산물 쿠폰 △구독경제 △통신 △홈케어 △배달음식 등과 관련한 정책수요 과제 8개를 제시했다.

밀키트와 같은 가정간편식은 코로나19 사태로 소비가 늘어난 만큼 가격 동향과 가격 적정성 분석이 필요하다고 봤다. 대용량 가공식품 가격 적정성과 할인판매 추이 조사, 농축산물 할인 쿠폰이 가격 안정에 미치는 영향 분석, 쌀과 배추 등 주요 농산물의 유통경로별 거래 가격 조사·분석도 과제에 포함했다.

화장품과 커피, 베이커리는 물론 자동차를 대상으로도 구독서비스가 출시된 만큼 이에 대한 이용 실태 조사와 가격 적정성 분석도 실시한다. 이동통신사와 알뜰폰의 5세대 이동통신(5G) 가격 적정성 분석도 과제로 제시했다.

배달 음식의 경우 최근 소비가 활발히 이뤄지는 배달 전문 샐러드 제품 가격 추이와 적정성 분석을 필요 과제로 언급했다.

기재부는 정책수요 과제 제시하면서 최근 트렌드와 국민 관심도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최종 조사 주제는 선정된 단체가 결정하지만 정책수요 과제를 중심으로 주제를 정하는 단체는 선정 과정에서 가점을 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