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반도체 회의] 바이든 “반도체 공격적 투자 필요...중국, 안 기다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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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4-13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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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웨이퍼 들어보여...미국 내 공장 증설, 삼성에 ‘무언의 압박’

백악관에서 개최된 반도체 화상회의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의 참석자 명단에는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도 이름을 올렸다.

1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세계의 다른 나라는 기다리지 않는다”며 “미국이 기다려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 보인 그는 “이것은 인프라다. 우리는 어제의 인프라를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일자리 계획을 통과시키고 미국 미래를 위해 한 세대에 한 번 있는 투자를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담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이 즉각적인 결정이나 발표를 내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회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회의에 참석한 이유 중 하나는 기업들로부터 직접 의견을 듣기 위한 것”이라며 “장단기적으로 이 문제에 어떻게 집중할지를 놓고 이뤄지는 지속적인 논의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에 미국 내 5nm(나노미터) 이하 반도체 공장 증설을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텍사스를 비롯한 미국 현지, 혹은 한국에 반도체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요청과 관계없이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칩이 부족하고,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며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인프라 구축을 강조한 것만으로도 회의에 참석한 삼성전자의 셈법이 복잡해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반도체 회의는 전 세계적인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미국 내 자동차 생산 공장이 연달아 멈춰서면서 이 문제를 해소하고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반도체 웨이퍼를 들고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반도체 공급망 화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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