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제폰' 이용자 잡아라... 이통3사 온라인 요금제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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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1-04-1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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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통3사, 무약정 온라인 요금제 5만1000~5만5000원 선

  • 자급제폰 매년 상승해 10% 넘어서...프로모션 경쟁도

왼쪽부터 박정호 SKT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각 사 제공]


이동통신3사가 자급제폰 이용자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기존 이동통신 소비자들이 요금제 선택의 폭이 넓은 자급제폰으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 이통3사는 ‘온라인 요금제’에 승부수를 던졌다. 이통3사 간 본격적인 요금 경쟁의 막이 오른 셈이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자급제폰 이용자를 겨냥한 온라인 요금제를 연달아 출시하고 있다. 5세대(5G) 대용량(150GB 이상) 기준으로 SKT는 월 5만2000원(200GB), KT는 월 5만5000원(200GB), LG유플러스는 월 5만1000원(150GB)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다. 중저가 요금제 기준으로 SKT는 월3만8000원(10GB), KT는 월 4만5000원(100GB) LG유플러스는 월 3만7500원에 12GB를 제공한다. 해당 요금제는 이통사 선택 약정할인(25% 할인)보다 저렴하다.

자급제는 소비자가 온·오프라인에서 휴대전화 공기계를 구입한 후 원하는 통신사에서 개통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자급제폰을 활용하면 특정 요금제나 부가서비스를 의무적으로 사용하지 않아도 돼 소비자의 요금 선택권이 넓다.

그간 5G 자급제 단말기 구매자는 의무적으로 이통사의 5G 요금제를 가입해야만 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G 자급제 단말기 구매 소비자도 4G LTE 서비스를 가입·개통할 수 있도록 개선하면서 자급제폰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8년 과기정통부의 자급제 활성화 방안에 따라 자급제 단말기 기종도 2017년 3종에서 2019년에는 26종으로 늘어났다. 특히 쿠팡, 위메프 등 오픈마켓으로 자급제폰을 구입하고 이통3사의 온라인 요금을 선택하는 방식은 ‘꿀조합’으로 불리기도 한다.

자급제 시장은 2018년 이후 매년 1%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자급제폰은 △2018년 383만3000대(6.89%) △2019년 482만2000대(8.59%) △2020년 534만9000대(9.54%) 등으로 매년 상승하는 가운데 현재는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대비 10%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이통3사는 자급제 시장 확대를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인식하고 각종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SKT는 지난해 자급제 아이폰을 구매해 SKT에 가입한 고객에게 분실보험을 들 수 있도록 했다.

KT는 자급제 단말 파손 보험을 제공해 스마트폰 구매 경로나 사용 기간에 관계없이 파손에 대한 보험을 제공한다. 또 자급제 폰 전용 교체 프로그램을 통해 24개월 요금 납부 후 단말 반납 시 최대 40%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이통사 최초로 자급제 단말기 개통 원스톱 서비스를 선보인다. LG유플러스의 온라인몰인 유샵(U+Shop)을 통해 단말기 최대 12% 할인, 최대 32% 할인된 무약정 다이렉트 요금제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통신사 약정에 묶이지 않고, 원하는 단말기로 원하는 통신사 요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단말기와 요금할인을 포기하고 자급제를 선택한 만큼 단순히 체리피커(자신의 실속만 차리는 소비자)로 보기는 어렵다. 이통3사는 자급제폰 고객을 잡기 위해 온라인 요금제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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