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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청명절 연휴(3~5일)기간 중국의 관광, 소비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국내 여행에 나선 중국인들은 1억명을 넘어, 지난해의 2배 이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기 이전인 2019년 동기 수준까지 회복됐다. 춘제(春節)시기 이동자제에 대한 보복소비 현상이 나타난 모양새다. 노동절 연휴(5월 1~5일)에도 이와 같은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여, 2분기 경제성장률을 견인하는 원동력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문화관광부에 의하면, 청명절 연휴기간 국내여행에 나선 사람은 전년 동기 대비 2.4배인 1억 200만명(연인원). 2019년 동기의 94.5% 수준이었다. 관광수입은 전년 동기의 약 3.3배인 271억 6800만위안(약 4568억 4000만엔)으로 급증. 2019년 동기의 56.7%였다.
지난해 동기의 국내여행자 수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61.4% 감소한 약 4300만명. 2019년 동기는 10.9% 증가한 약 1억 1200만명. 올해는 2019년 수준까지 거의 회복됐다. 관광수입은 2019년이 10.9% 증가한 478억 9000만위안, 2020년이 80.7% 감소한 82억 6000만위안이었다.
중국신문사 등에 의하면, 중국사회과학원 여행연구센터의 한 연구원은 "올해 춘제는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많은 지자체들이 시민들의 이동자제를 당부했다. 춘제 때의 여행, 소비욕구가 그대로 축적된 채, 청명절에 소비욕구가 방출됐다"고 지적했다.
올해 청명절 연휴는 교외여행, 농촌여행, 마이카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문화관광부 직속 연구기관 중국여행연구원에 의하면, 조사대상자의 57%는 교외여행을, 32.5%는 꽃구경 여행을 각각 선택했으며, 마이카 여행의 비율은 60%였다. 문화, 레저활동에 참여한 사람은 93.4%였으며, 박물관, 도서관, 미술관을 찾는 사람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한다.
대중교통 이용도 확대됐다. 교통운수부에 의하면, 연휴기간 공공교통기관의 여객 수는 2.4배 늘어 1억 4452명이었다. 이 중 항공여객 수는 약 3.6배 늘어난 432만 8000명을 기록, 2019연 동기보다 10.7% 감소한 수준이었다. 평균탑승률은 8.1p 상승한 73.4%로, 2019년 동기에 비하면 7.1p 하락했다.
■ 여행예약도 2019년 수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온라인 여행사 시트립닷컴(携程旅行網)은 5일, 연휴기간 여행관련 예약이 전년 동기보다 4배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시트립은 "청명절은 올해 첫 여행 성수기였다. 많은 업무부문이 2019년 동기를 웃돌고 있으며, 관광시장 회복추세가 선명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텔 예약은 2019년 동기보다 20% 이상 늘었다고 한다.
알리바바그룹 계열 여행 사이트 페이주(飛猪·Fliggy)는 연휴기간 여행관련 예약이 5.5배 이상 늘었다. 농촌지역 숙박예약은 17배, 관광지 등 각종 입장권 예약은 21배 각각 급증했다.
온라인 여행사 취날왕(去哪儿网)은 10일까지 연휴기간 호텔 예약 수가 전년 동기의 5.5배 늘었다. 2019년 동기 대비로는 2.5배. 인기 여행지는 베이징, 상하이 순이며, 지방 대도시에도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 인터넷 결제는 1.7조위안
관광시장 활황을 배경으로, 소비도 많이 증가했다. '알리페이(支付宝)'와 '위챗페이(微信支付)' 등 제3자 결제기관과 은행간의 결제업무를 대행하는 왕롄칭수안(网联清算)에 의하면, 3~4일에 이 회사 플랫폼이 처리한 인터넷 결제는 48.9% 증가한 1조 7200억위안. 하루 평균 8600억위안을 결제한 꼴이다. 결제횟수는 34.7% 증가한 30억 7900만회에 달했다.
중국의 은행간 결제 네트워크인 차이나유니온페이(中国銀聯)는 6일, 연휴 3일간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9036억위안이었다고 밝혔다. 이 중 음식점은 9.2%, 숙박시설은 7.5% 각각 증가했다.
영화관 수입은 5일 밤까지 3일간 8억 1400만위안을 기록, 청명절 기간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 대도시 호조
실제 대도시를 중심으로 소비도 많이 늘어났다. 베이징시 상무국에 의하면, 백화점, 슈퍼마켓, 전문판매점, 음식점, 이커머스 등 시내 중점 100개사의 연휴기간 총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21억 5000만위안을 기록했다. 2019년 동기 대비로는 6.4% 늘었다.
시내 182곳의 관광지를 방문한 사람의 수는 5배인 608만 7000명. 2019년 동기의 98.7%를 기록, 2019년 수준에 근접하게 회복됐다.
상하이시에서는 2~4일 온라인을 제외한 소비액이 35.3% 증가한 257억 3000만위안이었다. 2019년 동기에 비해서도 5.6% 증가했다. 시외 여행자의 소비액은 2배인 29억 6000만위안을 기록. 시내 중점상권 13개소에 위치한 백화점, 쇼핑몰 48개점에 방문한 사람 수는 2.5배인 165만 8000이었다.
여행연구센터의 연구원은 청명절과 함께, 5월의 노동절이 소비, 관광시장을 자극해 2분기 경제성장률을 견인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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