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가 MZ 겨냥 '이색 컬래버'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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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1-04-0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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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코로나발 불황에 시달리던 패션업계가 다양한 이종 브랜드와 협업한 제품을 선보이며 억눌렸던 소비를 분출하는 MZ세대(밀레니엄+Z세대) 공략에 나섰다. MZ세대는 국내 전체 인구 34.7%(통계청 기준)를 차지하는 규모와 활발한 소비 활동으로 유통업계 신흥 큰손으로 떠올랐다.

7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한세엠케이 빈티지 브랜드 버커루는 최근 바이크 카페 RSG와 협업해 만든 반팔 티셔츠와 모자 5가지 모델을 선보였다. 오토바이 라이딩을 즐기는 2030세대를 타겟으로 감각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바이크 카페 RSG와의 협업이라는 특별한 경험으로 새로운 취향을 쫓는 MZ세대에 신선함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업계 간 경계를 뛰어넘는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획기적인 상품들로 소비자들을 찾아갈 계획"이라고 했다.

아웃도어 네파도 올해 봄·여름(SS) 시즌 아웃도어 엔트리족을 겨냥해 현재 캠핑 감성 버거 브랜드 버거보이와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를 하고 있다. 색다르고 재미있는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의 취향을 고려해 도심 속 캠핑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버거보이와 합을 맞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네파는 버거보이와 브랜드 협업을 통해 매장 내부를 캠핑장 분위기로 연출하고 매월 이색 버거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네파 관계자는 "도심 속에서 캠핑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캠핑 감성 버거 브랜드라는 점이 요즘 아웃도어 브랜드 추세와 잘 맞는다고 생각해 이번 협업을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타업종이나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MZ세대와 소통하는 브랜드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했다.

물론 여전히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친근한 캐릭터로 MZ세대에 다가가는 브랜드도 많다. LF 클래식 브랜드 닥스(DARK)는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디즈니(DISNEY)와 함께 한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을 국내에서 단독 출시했다. 이는 닥스 브랜드 역사상 처음 진행하는 통합 컬래버레이션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닥스와 디즈니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은 유니섹스용 캐주얼웨어와 홈웨어뿐 아니라 콜프웨어와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취향과 요구를 고려해 갖가지 제품군으로 구성됐다. LF 역시 디즈니와의 첫 콜라보레이션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더욱 폭 넓은 분야에서의 협업을 시도해 브랜드에 활력을 불어넣고 다양한 연령대로 고객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아크메드라비도 미국 애니메이션 시리즈 '심슨 가족'과 함께 만든 제품을 내놨다. 심슨의 호머(아빠), 마지(엄마), 바트(아들), 리사(딸) 각 캐릭터 별 개성을 살려 제품에 적용했으며 상품은 반팔 티셔츠 8종, 반바지 4종, 셔츠 1종, 셔츠 셋업 3종, 버킷햇 3종, 볼캡 3종으로 구성됐다.

구재모 아크메드라비 대표는 "세계인이 사랑하는 개성적인 캐릭터 '심슨 가족'과의 협업을 통해 만나볼 수 없던 아크메드라비만의 색깔을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한국 패션 스트리트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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