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전문가와 함께 농산어촌 공간을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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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04-0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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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최초로 내외부 전문인력 40명이 참여한 공공디자이너제 도입

  • 전국 9개 도에서 활동 중인 디자인 전문가가 농산어촌 공간디자인 참여

[사진=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어촌공사는 공공시설물 계획 수립과 설계·시공단계에서 전문가가 참여하는 농산어촌 공공디자이너 제도를 도입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제도는 공공기관 최초 도입이다.

그동안 공공시설물은 획일적 디자인과 공급자 중심의 계획 등으로 사용자 이용 불편과 공공건축의 품질저하 우려가 있었다. 광역지자체 등에서는 이미 공공건축가 제도를 시행해 오고 있었다.

이에 공사는 농산어촌에서도 다기능 고품질의 공공시설물을 접할 수 있도록 공공건축 관련 기획 및 계획을 전문적으로 총괄·조정·자문할 수 있는 공공디자이너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

공공디자이너 제도의 초대 총괄디자이너는 장영호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 공공디자인전공 교수, 최령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장이 맡았다. 이들은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부분을 모두 고려한 사회적 가치를 디자인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어 전국 9개도에서 활동 중인 외부전문가와 내부전문인력 40명을 자문단 위원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공공건축 기획은 예정된 사업대상지구 9곳에서 우선적으로 시범 운영된다.

공공시설물은 주민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공간으로서 삶의 질 향상과 지역문화 형성에 직결되는 중요 시설인 만큼, 이번 제도 도입으로 농어촌 공공건축의 사회적 가치 향상과 디자인 개선이 기대된다고 공사 측은 전했다.

공사는 이번 시범지구 운영을 마치면 그 성과를 분석한 후 2022년부터는 기본계획수립 단계부터 더 많은 외부전문가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할 방침이다. 또 일관성 있는 농산어촌 공공디자인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지난해 연말 '농산어촌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설계편)' 발간을 통해 공간효율, 주민행복, 사회적 책임을 중심으로 공공건축분야 사업에 유용한 지침을 제시했다. 올해는 가이드라인 시공편을 발간할 예정이다.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은 "농산어촌 공공디자이너 제도를 통해 디자인 품질 개선뿐 아니라 친환경, 비용절감, 사회적 약자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며 "이를 통해 공사가 추진하는 농산어촌 지역개발사업을 뚜렷한 디자인 목표와 방향성을 가지고 추진해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를 구현, 주민들이 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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