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분해하는 메탄자화균 발견...염화비닐도 분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임애신 기자
입력 2021-04-06 12: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울산광역시 이탄습지인 무제치늪에서 메탄자화균 2균주 확인

  • 국립생물자원관, 올해 상반기 내로 관련 특허 출원 예정

[자료=국립생물자원관]

주요 온실가스를 분해하는 세균이 발견됐다. 이는 온실가스뿐 아니라 유해 화학물질인 염화비닐도 분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윤석환 카이스트 교수진과 공동연구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이탄습지인 무제치늪에서 주요 온실가스인 메탄(CH4)을 분해하는 메탄자화균 2균주를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메탄자화균은 메탄을 알코올로 산화해 에너지원으로 살아가는 세균으로, 환경 내에서 메탄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균주에 따라 이탄층과 같이 산소가 없는 토양에서 만들어지는 메탄의 90%까지 분해한다고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약 60종이 학계에 보고됐다. 기후변화에 관한 국가 간 협의체 지침을 보면 메탄은 지구 온난화지수가 이산화탄소에 비해 약 21배 크다.

연구진이 이번에 발견한 메탄자화균 2균주는 '메틸로모나스 JS1'와 '메틸로시스티스 MJC1'로 메탄을 분해하는 온실가스 저감 능력뿐 아니라 유해 화학물질인 염화비닐에 대한 분해 능력도 확인됐다.

염화비닐은 플라스틱·파이프 등에 주로 사용되는 폴리염화비닐수지의 원료로 할로겐족 원소인 염소가 결합한 분자로 인해 분해가 쉽지 않아 환경오염을 일으킨다.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한 메탄자화균들이 혐기성 환경에서 염화비닐 분해 능력이 확인됐기 때문에 메탄을 이용한 각종 생물산업에 활용도가 높다고 보고, 올해 상반기 내로 관련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메탄 순환에 관여하는 미생물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생물산업 유용 소재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특성을 가진 메탄자화균을 지속적으로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