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어] HATE IS 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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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4-0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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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들은 다 죽여버리겠어." 지난달 애틀랜타 총격 사건 범인은 이렇게 외쳤다. 결국 성실한 삶을 살던 한국계 이민자 여러 명이 목숨을 잃었다. 희생자 중 한 명인 고 김현정씨의 어린 아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도움을 청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세상에 얼마나 많은 증오가 있는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범인은 김현정씨의 목숨만이 아니라 2명의 아이들의 미래도 함께 앗아가 버렸다. 백신 개발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위기 종식의 희망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오랜 격리와 감염에 대한 공포 속에서 '증오'라는 이름의 다른 바이러스가 퍼져가고 있는 듯하다. 감염 속도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다. 하루가 멀다하고 아시아인을 향한 폭력 뉴스가 전해진다. 생김새만으로 박해 받을 수 있다는 믿기 힘든 두려움이 현실이 됐다. 백신 접종은 빠르게 늘고 있다. 그러나 증오라는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는 한 세계는 이전보다 훨씬 더 위험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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