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1.2조원 유상증자…"2030년까지 매출 23조 달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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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3-2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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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까지 독자 통신위성 발사 목표

한화시스템이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위성통신·에어모빌리티 등에 대한 투자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한화시스템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1조2000억원(7868만9000주) 규모의 유상증자 결의를 했다고 공시했다.

한화시스템은 올해부터 3년 동안 저궤도(LEO) 위성통신에 5000억원, 에어모빌리티에 45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저궤도 위성통신 체계를 구축하고, 에어모빌리티 기체와 인프라·관제·서비스 및 항공물류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플랫폼 사업에도 2500억원을 투자한다.

한화시스템은 새로 투자하는 사업을 포함해 2030년까지 매출 2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20년 동안 군 위성통신체계 개발에 참여하며 확보한 기술을 민간 위성통신에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2023년까지 독자 통신위성을 쏘아 올려 저궤도 위성통신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고, 2025년에는 정식 서비스를 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영국의 위성 안테나 기업 페이저솔루션을 인수했다. 미국 휴대형 안테나 기술 기업 카이메타에는 지분 투자를 했다. 두 회사는 작고 평평한 모양의 전자식 위성 안테나 기술에 특화돼 있다. 기존 위성보다 항공기·자동차 등에서 더 빠르고 정확하게 위성통신 데이터를 받아 처리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한화시스템은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독자적인 항공용 위성통신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위성과 에어모빌리티를 동시에 추진해 시너지 효과를 누린다는 전략이다.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이 에어모빌리티 사업의 핵심인 교통관리·관제 시스템에 활용되기 때문이다. 수백m 고도에서 날아다니는 에어모빌리티는 지상 통신망으로 신호를 주고받기 어려워 위성통신 기술이 꼭 필요하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부터 미국 오버에어와 함께 에어모빌리티 기체 '버터플라이'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미국에서 에어모빌리티 기체의 핵심인 전기추진시스템을 테스트한다. 2024년까지 기체 개발을 끝내고, 2025년에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2030년 에어모빌리티 사업 예상 매출은 11조40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에도 우수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확대한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핵심 기술을 가진 업체에 2500억원을 지분 투자한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한화시스템은 앞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H-체인을 자체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투명한 디지털 플랫폼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핵심 기술을 가진 국내·외 사업자에 대한 전략적 지분 투자 및 기술 제휴 등을 통해 수준을 높이고, 세계 시장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의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4월 22일, 구주주 청약 예정일은 6월 3~4일이다.

한화시스템의 향후 계획표. [사진=한화시스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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