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건강 주의] 무릎 인공관절 수술 환자 5년 만에 3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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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1-03-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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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퇴행성 관절염 말기 판정, 인공관절 수술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60대 여성 A씨는 무릎 퇴행성 관절염으로 생활이 불편했다. 걷기도 힘들었고 좋아 하던 등산, 골프 모임은 모두 거절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병원에 갔더니 무릎 연골이 다 닳은 퇴행성 관절염 말기라고 진단받고, 인공관절 수술을 권유 받았다. A씨는 고민 끝에 수술을 받고 재활치료가 끝난 후에는 예전처럼 등산, 골프 모임에 다시 다닐 수 있게 됐다.

인공관절은 1960년경 영국의 존 찬리 경이 인공관절을 시술하면서 수술법과 재료가 발전하기 시작했다. 초기의 무릎 인공관절은 부정확성으로 인해 제한적으로 사용됐지만, 최근엔 수술시간이 줄어들고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무릎 인공관절 수술 환자 수는 5만6390명이었지만, 2019년에는 7만7579명으로 37.6% 증가했다.

특히 고령층 여성이 인공관절 수술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통계(2019년)를 보면 60·70대 여성이 인공관절 수술환자의 68.7%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60·70대 남성은 전체의 14.3% 수준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여성이 인공관절 수술환자 비중이 높은 이유에 대해 "갱년기로 인한 호르몬 변화 및 가사 노동, 비만 등으로 인해 퇴행성 관절염이 가속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에서 나는 소리, 굽히고 펴는 동작의 불편함, 앉았다 일어설 때의 통증, 취침 전 통증 심화, 보행의 어려움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초기의 관절염은 체중 조절, 근력 강화 운동, 연골주사, 프롤로 주사, 약물 치료 등 다양한 방법의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중기에는 무릎 연골 줄기세포 재생술이 있다. 제대혈 줄기세포 재생술은 무릎 연골 조직 자체를 재생시키는 효과로 최근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퇴행성 관절염 말기로 판정받으면 인공관절 수술 밖에 방법이 없다. 손상된 부분만 대체하는 부분 인공관절 수술, 전부 대체하는 인공관절 전치환술 등이 있다. 이 때는 통증이 극심해서 수술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대부분이다.

권오룡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외래교수(연세스타병원 병원장)는 "수술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선 평소 스트레칭, 걷기 등으로 허벅지 근력 강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야 무릎 통증을 이겨낼 수 있다"며 "인공관절 수술의 경우, 무서워하는 분이 있지만 최근 통계로 알 수 있듯이 인공관절 수술의 안정성이 인정받고 있다. 인공관절 수술 및 재활치료 후에는 거의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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