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난해 공정위 가장 많이 만났다...주 2.5회꼴로 접촉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임애신 기자
입력 2021-03-28 12:1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삼성에 이어 SK, 롯데, LG, CJ 순

  • 로펌 중에서는 김앤장 압도적인 1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직원과 가장 많이 만난 대기업은 삼성으로 나타났다.

28일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공정위로부터 받은 '외부인 접촉기록'을 보면, 2020년 공정위가 가장 많이 접촉한 대기업집단은 삼성으로 130회로 집계됐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공정위의 외부인 접촉이 감소했다. 2019년 5420회에서 지난해 3059회로 44%나 줄었다.

사유별로 보면 업무 이외 기타접촉 58% 급감했고, 법령문의·강연 등 외부활동 관련 접촉(-53%)과 현장조사 등 사건 관련 접촉(-39%)도 많이 줄었다.

이처럼 외부인 접촉이 줄어든 가운데 삼성은 되레 1년 전보다 빈번하게 공정위와 만났다. 계열사를 통해 삼성물산의 완전 자회사인 삼성웰스토리를 부당 지원했다는 혐의를 받는 삼성은 2019년 127회보다 3회 더 접촉 횟수가 증가했다. 한 주에 2.5회꼴로 공정위와 접촉한 셈이다.

삼성에 이어 SK(102회), 롯데(98회), LG(71회), CJ(66회)가 뒤를 이었다. SK는 2019년 공정위와 179회 접촉해 대기업집단 중에서는 공정위 직원을 가장 빈번히 만난 회사였지만, 지난해에는 102회로 줄었다.  

로펌 중에서는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지난해 공정위 직원과 총 978차례 접촉한 것으로 기록됐다. 공휴일과 토요일을 뺀 근무일(250일) 기준으로 보면 하루 3.9회 만난 셈이다. 코로나19 등의 상황으로 인해 2019년(1250회)에 비하면 21.8% 줄었다.

김앤장에 이어 접촉 횟수가 많았던 법무법인은 세종(275회), 태평양(270회), 광장(256회), 율촌(244회) 등이다.   

한편, 공정위 직원들은 '외부인 접촉 보고 규정'에 따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에서 대관업무를 하는 사람, 법무법인 변호사, 대기업·로펌에 재취업한 전관을 직접 만나거나 통화하면 5일 안에 감사담당관에 보고해야 한다. 사건 관련 부당한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