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군수·구청장, 1급 이상 고위공직자 등 176명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재산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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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위준휘 기자
입력 2021-03-2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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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균 8억 6000만원 재산 보유, 오는 6월말까지 재산심사 실시

인천시청 전경. [사진=인천시 제공]

인천시공직자윤리위원회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직자윤리법' 제10조에 따라 인천시장과 군수·구청장, 1급 이상 고위공직자, 시의원 및 군·구의원 등 176명의 재산등록 및 변동사항을 25일 공개했다.

인천시공직자윤리위원회는 군·구의원 118명과 공직유관단체장 중 공개대상자 8명 등 모두 126명에 대한 재산내역과 변동사항을 25일자 시보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재산등록 및 변동사항에 따르면 인천시공직자윤리위원회 관할 재산공개 대상자의 평균 재산은 7억 96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관할하는 시장, 군수·구청장 및 1급 이상 공직자 및 시의원 등 50명의 재산은 관보를 통해 공개됐으며, 이들의 평균재산은 9억 3000만원이다.

인천시공직자윤리위원회는 "오는 6월말까지 등록된 재산에 대해 엄정한 심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재산심사 결과 공직자가 허위 또는 중대한 과실로 잘못 신고했거나 부당·위법한 방법으로 재산을 형성한 경우 경고 및 과태료부과, 해임·징계 의결 요청 등의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인수 시 감사관은 “공직자의 부정한 재산 증식을 방지하고 공무집행의 공정성을 확보해 시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청렴한 인천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재산변동 사항이 공개된 인천시의원들의 면면을 뜯어보면 김준식 의원(민주·연수4)은 약 76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인천시의원 뿐만 아니라 재산공개를 해야 하는 인천지역 전 공직자(선출직 포함) 중에서도 가장 많은 금액이다. 김 의원은 경기 여주시 대신면 천남리 일대 약 3760㎡의 밭과 충북 음성군 생곡면 일대 약 2300㎡의 임야 등을 소유하고 있다. 이들 땅의 가격은 5억3400만원이다.

배우자와 함께 인천 남동구 논현동·연수구 동춘동·서울 관악구 봉천동 등지에 소유하고 있는 상가, 아파트, 오피스텔 등을 합친 가액이 23억58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김 의원은 또 본인과 배우자가 각각 25억6900만원, 21억500만원 등 부부 합산 46억7400만원의 현금성 자산을 가지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밖에 기타 자산까지 합치면 김 의원 총 재산은 75억95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보다 6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김 의원이 이처럼 자산가가 된 것은 사업 덕분이다.

그는 1995년부터 자신과 배우자 소유 상가 등에서 즉석 반찬·도시락을 파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 사업체는 직원만 50명에 달할 만큼 호황을 누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반찬·도시락 사업이 잘 돼 지난해 보다 현금 자산이 6억원 늘었다”며 “현재는 아들과 딸이 사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과 달리 노태손 의원(민주·부평2)은 지난해보다 재산이 3억5500만원이나 줄었다. 노 의원이 지분을 갖고 있거나 운영하는 부평지하도상가 서점과 문구점 경영이 어려워진 탓이다.

노 의원이 1987년 부평지하도상가에 연 서점은 이 일대에서 가장 유명한 서점이었다. 서점은 노 의원이 2018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다른 사람이 운영을 맡고 노 의원은 지분만 가지고 있었다.

한 때 직원이 30여명에 달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지만 지난해 불어닥친 코로나19 파고를 넘지 못하고 최근 폐업했다. 이로 인해 노 의원이 가지고 있던 서점 주식 1만2000주도 휴지조각이 됐다.

문구점도 사정이 어렵긴 마찬가지여서 노 의원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노 의원은 “저 뿐만 아니라 부평지하도상가 소상공인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개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8억6400만원이었던 노 의원 재산은 올해 15억900만원으로 감소했다.

재산이 마이너스라고 신고한 의원도 4명에 이른다.

손민호 의원(민주·계양1)은 지난해 재산이 1억원 이상 늘었으나 부채가 많아 마이너스 8925만원이라고 신고했다.

손 의원의 배우자는 지난해 7170만원 상당의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일대 밭을 상속받고 아파트 공시지가가 올라 재산은 1억800만원 증가했다. 이와 각종 예금 등을 합쳐 총 재산이 3억2200만원이지만 부채가 4억1125만원이어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손 의원 외 유세움 의원(민주·비례, -1845만원), 전재운 의원(민주·서구2, -2580만원), 조선희 의원(정의·비례, -8200만원) 등도 재산이 마이너스라고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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