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시장 부활] ② “클라우드 다음은 엣지”…신사업 찾아 나선 델·HPE·레노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임민철 기자
입력 2021-03-25 08:0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DX 추진하며 워크로드 유연성·확장성 요구 커져

  • 델 'V엑스레일', 하이브리드 엣지 클라우드 조준

  • 3세대 AMD CPU로 성능 높인 HPE '심플리비티'

  • 레노버 VM웨어·뉴타닉스 기반 HCI 동시에 출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업들이 디지털전환(DX)을 실현하기 위해 데이터와 워크로드의 소재에 물리적인 유연성을 부여할 필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자체 중앙 전산시스템이나 외부 업체 인프라뿐아니라 별도 외부 현장에 구축된 '엣지(edge)' 영역에도 클라우드 워크로드 운영기반을 갖추려는 요구다.

델테크놀로지스, HPE, 레노버 등 서버 업체들이 작년말부터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 어플라이언스 솔루션이 이 시장에 대응하는 솔루션으로 주목된다. 각 사는 HCI 어플라이언스가 기업이 중앙 인프라에 구축한 프라이빗클라우드, 외부 기업의 퍼블릭클라우드와 함께 엣지 영역 전산시스템을 통합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델테크놀로지스는 기업의 클라우드 비전에 대해 "퍼블릭클라우드는 다양한 워크로드의 요구에 맞지 않는다"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센터, 프라이빗클라우드, 엣지 영역에서 워크로드를 자유롭게 운영하기 힘들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프라이빗, 퍼블릭, 엣지 등 워크로드를 실행하는 모든 영역에서 클라우드 운영모델을 일관되게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델테크놀로지스는 지난해 11월 17일 멀티클라우드 최적화 전략을 공개하며 당시 클라우드 구축 소프트웨어 자회사 VM웨어의 솔루션을 결합한 HCI 어플라이언스 'V엑스레일(VxRail)'의 경쟁력을 부각시켰다. V엑스레일은 델의 서버 하드웨어와 VM웨어 SW를 결합한 턴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통합 인프라를 제공해 시스템 구축과 배포를 자동화·간소화해 준다고 설명했다.

이달 19일에는 엣지 인프라용 서버 신모델 '파워엣지XR11'과 '파워엣지XR12' 모델을 공개했다. 일반 서버 대비 견고한 섀시를 두르고 최소공간을 차지해 온·습도 조절과 공조 설비가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가동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러기드 서버다. 클라우드 워크로드에 특화된 VM웨어의 SW를 탑재한 HCI어플라이언스가 아니라 물리적인 동작 여건이 열악한 엣지 영역에서의 배포와 워크로드를 구동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특징이다.

델의 V엑스레일에 통합되는 VM웨어의 SW웨어는 다른 여러 서버 제조사들의 HCI어플라이언스에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말 VM웨어는 HCI 솔루션 최신 버전으로 'VM웨어 vSAN 7 Update 1'을 출시했다. 당시 VM웨어 측은 이 버전이 컨테이너 클러스터 관리플랫폼인 쿠버네티스 도입을 간소화하고 더 많은 확장성과 유연성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VM웨어는 지난해 12월 15일 IT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2020년 매직쿼드런트 HCI SW' 보고서에서 4회 연속 리더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또다른 서버업계 선두업체 HPE의 경우 자체 서버 하드웨어와 SW기술을 결합해 엣지 영역의 클라우드 구축을 지원하도록 개발한 HCI어플라이언스 '심플리비티(SimpliVity)' 시리즈를 출시해 왔다. 이달 16일 신모델 HPE 심플리비티 325를 출시했다. 이 모델은 엣지 영역에서 직접 클라우드 영역에 백업을 할 수 있는 'HPE 클라우드 볼륨 백업'으로 향상된 데이터 보호 성능을 제공한다. 또 'HPE 스토어원스 외장 백업' 기능으로 데이터 장기보존정책과 관련 규제준수를 지원한다.

HPE는 "심플리비티는 간편 복구와 데이터 보호기능을 내장해 데이터베이스와 일반 가상화 업무 등 엣지 환경 내 워크로드의 즉각 복구 기능을 제공하고, 분산된 장소를 통합 관리해 효율적인 애플리케이션 복구 기능도 제공한다"면서 "1테라바이트 크기의 가상머신(VM)을 1분 이내에 백업 또는 복구할 수 있어 자연재해나 랜섬웨어 등 데이터보안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도 비즈니스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주장했다.

서버 시장에서 델, HPE와 경쟁하고 있는 레노버 데이터센터그룹(DCG)도 이달 17일 엣지 환경을 지원하는 HCI 어플라이선스 '씽크애자일 VX'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 시리즈는 3세대 AMD 에픽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델의 V엑스레일처럼 VM웨어 vSAN과 통합된 하드웨어로, 가상데스크톱환경(VDI)이나 인공지능(AI) 워크로드에 특화된 VX3575-G 모델이나 대용량 저장공간을 요구하는 이메일·데이터관리·분석용 VX5575 모델과 고성능 DB용 VX7576·VX7575 모델 등으로 구성됐다.

레노버는 씽크애자일 VX 시리즈와 함께 '씽크애자일 HX' 시리즈 신제품도 선보였다. 씽크애자일 HX 시리즈는 HCI 시스템 구축용 SW 시장에서 VM웨어와 경쟁하는 뉴타닉스의 기술을 활용한다. 뉴타닉스 역시 가트너 매직쿼드런트에서 4회 연속 리더로 선정됐다. 씽크애자일 HX3375와 HX3376은 운영 간소화, 워크로드 밀도 향상, 데이터 보호 강화 기능과 VDI 워크로드 실행을 지원하는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역시 3세대 AMD 에픽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이다.

레노버는 또 HCI와 별개로 엣지 영역의 워크로드 구동을 지원하기 위한 일반 서버 신모델로 씽크시스템 SR645, SR665 모델을 선보였다. 이는 AMD 에픽 7003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한 서버 컴퓨터로 고성능컴퓨팅(HPC)과 AI 등 많은 컴퓨팅자원을 필요로 하는 환경에서 이전 세대 대비 향상돤 성능을 제공한다. 연구·개발, 금융서비스, 소매·제조 등 산업분야의 수요를 겨냥해 나왔다.

이밖에 효성그룹과 히타치밴타라(구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 합작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지난해 10월 22일 티맥스A&C와 손잡고 기술연동, 공동 영업·마케팅을 통한 HCI어플라이언스 'UCP HC' 시장확대에 나섰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