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파월을 믿지 않는다…전문가들 "내년 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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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3-2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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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반복적으로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부양'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일찍 긴축에 들어갈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동시에 최근 동요하는 시장에 불안감을 버리라는 호소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수차례 강조에도 의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22일(이하 현지시간)에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배포된 자료를 통해 필요한 만큼 오래 경제에 필요한 '부양'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예상했던 것보다 회복은 빨리 진전되고 더 강해진 것처럼 보인다"면서도 "아직 완벽한 회복까지 도달하려면 오래 남았으며, 이에 연준은 필요한 만큼 장기간 경제에 필요한 부양을 계속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이후 내놓았던 입장과 별차이 없다. 연준은 빨라도 2023년 혹은 2024년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나 강한 고용시장의 신호가 명확하게 나올 때까지 현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연이어 발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FP·연합뉴스]


최근 시장을 뒤흔들었던 10년물 국채금리는 22일 다소 진정세로 돌아섰지만, 향후 국채 경매와 경제 변화에 따라 다시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미실물경제협회(NABE)의 설문 조사 결과 전문가 패널 46%는 2022년에 연준이 단기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준의 전망과는 다르다. 이같은 전망의 근거는 인플레이션 위험이다. 

이코노미스트 61%는 인플레이션 위험이 20년 만에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일부 패널들은 빠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일부 핵심물품의 공급이 이를 따르지 못하면서, 물가 상승이 자극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NABE 연례 콘퍼런스에서 "월가가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예상하고 있는 것은 잘 되고 있는 경제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채수익률 상승이 경기회복의 시그널이라는 다른 연준 구성원들의 평가와 같은 맥락이다. 

한편, 파월 의장은 오는 23일 하원 이후 24일에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증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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