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우리 반에서 왕..." 배우 지수 학교폭력 증언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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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1-03-2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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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화면]

학교폭력 논란 끝에 활동을 중단한 배우 지수에 대한 증언이 공개됐다.

지난 20일 MBC 시사프로그램 ‘실화탐사대’는 지수로부터 학교폭력을 받은 피해자들이 출연해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자신을 지수 중학교 동창으로 소개한 A씨는 “나는 지수의 빵셔틀이었다. ‘1분 안에 갔다’와라며 시간도 정해줘서 그 시간 안에 못 가져오면 또 맞았다”며 “지수는 정말 덩치가 컸다. 그 당시 180CM가 넘는 덩치가 큰 친구였다. 저희 반에서는 왕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A씨는 “학교 뒤편 뒷산에 진짜 무덤이 있었다. 거기서 아이들을 정말 많이 때렸고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아이들을 거기에 세워놓고 욕하고 침 뱉고 했던 게 그 무덤이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해당 중학교 뒤에는 독립운동가 여운형 묘소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희롱 관련 피해 사례도 나왔다. 지수와 초등학교 동창인 B씨는 “수련회 때 같은 반 남학생끼리 숙소를 쓰면 성적 행위 등이 있었다. 숙소에 있었던 친구들은 다 봤다. 저항하면 다음 목표가 내가 될까 봐 두려웠다. 보고도 모른 척 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나 역시 그랬다”고 증언했다.

이어 “(지수가) 많은 아이들을 괴롭혔다”라며 “한 친구는 그 당시에 너무 힘들어했고 지수가 너무 싫기도 하고 괴롭히니까 (급식실을 못 가니) 컵라면 사다가 TV 뒤쪽에 공간에서 항상 저랑 같이 라면을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피해자 학부모들도 이날 방송에 출연했다. 한 피해자 어머니는 “채널을 돌리는데 지수가 나오더라. 그래서 '어머, 저 새X가'하고 확 돌려버렸다”고 말했다. 다른 피해자 아버지 역시 “채널을 돌리는데 지수가 나오더라. 그래서 '어머, 저 새X가'하고 확 돌려버렸다. 지수가 나오는 드라마는 보지도 않는다”며 지수에 대해 분노를 표했다.

한편 지수 소속사는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연락이 닿은 피해자들에게 계속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며 해결해 가고 있다. 성폭력 등의 주장은 명백한 사실무근임”이라고 공식 입장을 통해 밝혔다.

이번 논란으로 KBS2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한 지수 역시 본인 SNS를 통해 “저로 인해 고통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저로 인해 고통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지수는 오는 10월 입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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