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쌍두마차 'LG생건·아모레' 주총 키워드는 "포스트코로나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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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03-2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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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생활건강, 그룹 기조 맞춰 ESG 경영 강화 속도

  • 아모레퍼시픽 "턴어라운드 원년 삼겠다" 강조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올 정기 주주총회 키워드는 '포스트 코로나'였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한해를 보낸 만큼 올해 회복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21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LG광화문빌딩에서 제20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제20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총 4개의 의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사내이사로 김홍기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이, 기타 비상무이사로는 하범종 LG 재경팀장 부사장이 각각 재선임됐다.
 

[사진=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16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연결기준 매출 7조8445억원, 영업이익 1조2209억원, 당기순이익 813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 3.8%, 3.2% 증가한 수치다. 특히, LG생활건강은 지난해 K뷰티 최강자였던 아모레퍼시픽을 제치고 화장품 부문에서도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고 원칙을 고수하며 사상 처음으로 3개 사업 모두 국내 1위를 달성하는 의미 있는 업적을 달성했다"고 지난해 소회를 밝혔다.

다만, 차 부회장은 "여전히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우리 앞에 놓인 위기에 대응해 주주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는 한해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LG생활건강은 LG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기조에 따라 이사회 내에 ESG 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하고,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에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내년에는 전문성을 갖춘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보다 구체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중점 추진 사항 3가지를 제시했다. 지난해 LG생활건강에 내어준 1위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포부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21.5% 감소한 4조9301억원을,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9.8% 줄어든 1507억원을 기록했다. 4조원대 매출은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든 매출 1조2614억원에 영업손실 14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강한 브랜드 육성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개선 등을 통해 매출 5조6000억원, 영업이익 38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브랜드의 고유 가치와 시대 정신을 반영한 '엔진 프로덕트(Engine Product)'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커머스 분야에서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국내외 메이저 플랫폼과의 협업 관계를 강화하고 라이브 커머스 등 다양한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수익성 있는 성장을 위한 사업 체질 개선 작업도 이어간다. 건강기능식품 및 더마 코스메틱 등 신성장 동력에도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는 같은 날 용산 본사에서 열린 주총에서 "지난해 여러 시도와 도전으로 다진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을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의 삶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고객 중심의 초심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의 세상을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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