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수 "'비공개' 대검 부장·고검장 회의 보도…민망하고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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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입력 2021-03-2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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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사진=연합뉴스]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은 '비공개'였던 부장·고등검찰청 회의 내용이 세세하게 외부에 공개된 것을 두고 "민망하고 안타까웠다"고 촌평했다.

한 부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참석자들 모두 회의결과를 외부에 누출하지 않기로 보안각서를 쓰자는 말까지 들어 감찰팀에게도 결과를 말하지 못했다"는 말로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회의 종료 10분 만에 비공개 회의라는 규정이 무색하게 회의 내용 결과과 소상히 '특정 언론'에 단독 형식으로 보도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밝혔다.

'검언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채널A 사건 수사 당시 내밀한 감찰 정보가 특정 언론에 보도돼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 부장은 "고검장 등 고위검찰공무원 회의에서 법과 규정이 준수되지 않는 상황을 목도하고 보니, 성실하게 윤리규정을 지키고 있는 일선 검찰공무원과 국민들께 검찰 직무의 바탕이 공정과 정의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지 참으로 민망하고 안타까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한 부장은 "B검사의 출석 사실까지 보도됐는데 (사실이라면) 공무원의 경우 방어권을 어디까지 보장받아야 하는지, 권한과 책임이 함께 가는 것은 아닌지, 국민의 권리 이상을 받아서는 안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철옹성 앞에 선 듯한 답답함으로 잠이 들었다가 이른 아침 산에 오르는 데 봄비가 내린다"며 "어떠한 폭력 앞에서도 인간의 존엄과 진심은 차별없이 지켜져야 한다는 헌법정신을 가슴에 새긴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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