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미·중 간 양자택일, 있을 수 없는 일...미·중도 요구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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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3-1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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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장관, 18일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의

정의용 외교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이 1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국방 장관 회의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왼쪽부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오른쪽은 서욱 국방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중국 간 양자 중 하나를 택하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8일 연합뉴스TV에 출연, 미·중 갈등 상황과 관련해 이같이 밝히며 "그런 접근법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과 조 바이든 행정부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를 진행했다.

정 장관은 "미국과 중국 양국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하다"면서 "미국은 우리의 유일한 동맹국이고 중국은 최대 교역 상대국"이라고 짚었다.

또 "우리는 앞으로도 한·미 동맹관계를 기반으로 해서 한·중관계를 계속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우리는 미·중 간 어떤 방향이든지 소통 노력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정부도 중국과 사안별로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저희가 볼 때는 미·중 간 협력할 분야도 많이 있다"고 했다.

정 장관은 또 "미국과 중국이 우리한테 (양자택일을 하라는) 요구를 해 온 적도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재차 피력했다.

그는 미국 주도의 중국 견제용 비공식 협의체로 알려진 '쿼드(QUAD)'에 대해서도 "이번 회의에서 쿼드와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정 장관은 "다만 쿼드에 관해서는 미국도 관련 동향을 우리와 수시로 공유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쿼드가 특정국을 겨냥한 것이라든지 새로운 블록 형성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정 장관은 지난 2018년 북·미 간 싱가포르 합의에 대해서는 "북·미 관계 개선이나 한반도 평화 정착,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원칙에 대해 합의한 내용"이라며 "(이런) 원칙은 앞으로의 협상에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우리의 입장은 미국 측에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안정 평화를 위해서는 일본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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