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매각]①쿠팡·네이버, 대항마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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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 기자
입력 2021-03-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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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비입찰, 롯데·이마트·SKT·MBK 참여...얽히고설킨 이커머스 업계

[사진=이베이코리아]

[데일리동방] 이베이코리아 매각에 롯데, 이마트, SK텔레콤, MBK파트너스 등 4곳이 참여해 경쟁한다. 누가 인수를 하든 국내 이커머스를 주도하고 있는 쿠팡과 네이버 연합에 이은 또 하나의 강력한 이커머스 연합이 등장하게 된다. 이미 지분교환 등을 통해 여타 기업과 서로 협업하고 있는 주체도 존재해 이번 인수전은 파편화된 이커머스 시장이 재편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롯데, 이마트, SK텔레콤, MBK파트너스 등 4곳이 참여했다. 유력한 인수 후보였던 카카오는 불참을 선언했다.

이베이코리아 매각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배경에는 쿠팡의 뉴욕시장 상장이 꼽힌다. 이전에도 이베이코리아가 매물로 거론됐지만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미온적 반응을 보였다. 시장을 주도하는 주체가 없는 가운데 업계 난입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을 보전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쿠팡이 상장에 성공하자 이커머스 업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투자에 나서는 쿠팡과 격차가 벌어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어느 주체든 최종 인수를 하게 되면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거래액 기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쿠팡·네이버 연합(네이버-신세계-CJ)에 이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강력한 주체로 떠오르게 된다.

이마트는 네이버와 손을 잡고 있어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하면 네이버 연합 입지는 더욱 견고해진다. 네이버가 CJ대한통운과 물류 부문 강화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국내 이커머스 업게에서 입지를 굳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11번가를 통해 카카오, 아마존과 협업을 하고 있다. 최종 인수 시 규모 측면 쿠팡·네이버 연합에 대항마로 떠오르게 된다.

롯데는 전통 유통 강자 입지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여타 주체들 대비 인수 후 성장과 시장지배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 반면, 물류를 담당하는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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