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뚫고 한국 문화 전파 중인 재외한국문화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성민 기자
입력 2021-03-16 00: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한국 문화 행사로 해외 현지에 봄기운 전한다

(왼쪽부터) 드럼연주가 표트르 파블락, 하모니카 연주가 강재환, 재즈보컬 서민진, 기타리스트 라파우 사르네트키, 재즈 피아니스트 임정원, 베이스 연주가 보이첵 풀친 [사진=문체부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와 해외문화홍보원(원장 박정렬·이하 해문홍)이 코로나19로 힘겨운 상황 속에서 재외한국문화원을 통해 한국 문화를 전하고 있다.

주폴란드한국문화원은 15일 “오는 19일까지 한국과 폴란드 합작 온라인 재즈프로젝트 ‘코스모폴리트츠느 2021(KOsmo-POLityczny 2021)’을 개최한다”고 전했다.

‘코스모폴리트츠느’는 2019년부터 시작된 문화원 주최 한국-폴란드 음악교류 프로젝트다. 이번 행사에는 재즈보컬 서민진과 기타리스트 라파우 사르네츠키를 중심으로 구성된 한-폴 6인조 재즈그룹이 참여한다.

한-폴 6인조 재즈그룹에서 작·편곡을 담당하는 주요 멤버인 서민진과 라파우 사르네츠키, 표트르 파블락은 재즈의 본고장인 뉴욕에서 처음 만나 함께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코로나로 인해 한-폴 온라인 재즈 프로젝트의 모든 제작 과정은 원격으로 진행됐다. 서민진 등 한국 거주 음악가들이 한국에서 작업한 음원과 영상을 폴란드로 보내 믹싱과 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최종 작업을 완성했다.

한국과 폴란드의 전통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무대다. 경상도 전통 민요 ‘밀양아리랑’, 폴란드 작곡가 모니우슈코의 가곡 ‘프숑시니츠카(Prząśniczka)’을 포함해 양국 재즈음악가의 자작곡 등 총 4곡의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제작됐다. 문화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제작과정과 인터뷰를 담은 짧은 다큐멘터리 영상 또한 공개된다.

주 헝가리 한국문화원은 ‘부다페스트 포토 페스티벌(Budapest Photo Festival)’과 함께 ‘그 다음은, What is Next? 2’ 온라인 전시를 통해 헝가리에 한국 다큐멘터리 작가 4인의 작품을 소개한다.

부다페스트 포토 페스티벌은 헝가리 최대 사진 축제다. 한국문화원은 2016년 ‘Imaging Korea, 사람, 땅, 그리고 시간의 저편’을 시작으로 매년 부다페스트 포토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와 작품을 현지에 소개해 왔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세계적인 소니 월드 포토 어워드(Sony World Photography Awards)에서 두 번이나 수상한 이대성 작가를 비롯해 윤길중·장용근·박형기 등 한국의 우수한 다큐멘터리 작가들이 참여했다. 작품은 15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헝가리 한국문화원 ‘The온-ON’과 부다페스트 포토 페스티벌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소설도 한류의 한 부분으로 확장 중이다. 주벨기에한국문화원은 벨기에 문학축제 ‘코르 드 텍스트(Corps de Textes, 3월8일~3월14일)’를 계기로 3월 한 달 동안 온라인으로 <채식주의자> 작가 한강을 비롯해 황석영, 김이설, 서미애 등 한국의 저명한 작가들을 초청해 담론을 나누고 한국 문학을 현지에 소개하고 있다.

주아르헨티나한국문화원은 방탄소년단(BTS)의 춤과 노래를 따라하는 온라인 경연대회(3월5일~3월27일)를 진행하고 있다. 중남미 9개 국가 68개 팀이 참여한 이번 대회 결과는 현지 유명 예술인들의 심사평과 함께 문화원 유튜브에서 오는 27일 공개한다.

주워싱턴한국문화원은 미국 유명 요리사인 주디 주(Judy Joo)와 미국 현지인들이 함께 김치를 만들어 보는 ‘김치 유니버스’를 제작해 15일 온라인으로 상영했다. 한국계 미국인 만화가 로빈 하(Robin Ha)가 한식 조리법을 재미있게 담은 만화작품 ‘쿡 코리안(Cook Korean!)’ 등을 소개하는 ‘케이-아트 앳 홈(K-Art at Home): 로빈 하’ 전시도 온라인을 통해 오는 22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박정렬 해문홍 원장은 “코로나 이후, 인터넷과 모바일을 활용한 콘텐츠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새로운 매체 환경 변화에 부응해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해외 현지인들의 감성에 맞추어 재미와 마음의 울림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한국문화 콘텐츠를 제작하고 확산해 우리나라 국격을 더욱 높이겠다”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