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와 리눅스] ① IBM,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에 레드햇 전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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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03-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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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M 파워 서버와 레드햇 오픈시프트 결합

  • 항공·통신·금융업계 쿠버네티스 기술 확산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 [사진=IBM 웹사이트]


IBM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을 강화하면서 3년전 인수한 레드햇의 기술을 전진 배치하고 있다. 레드햇 소프트웨어를 쓸 수 있는 최신 유닉스 서버 시스템과 하드웨어를 선보이면서다. 레드햇의 주요 소프트웨어 기술은 롯데카드 계정계 시스템과 현대화·클라우드네이티브 기술 도입을 지원하는 데 활용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신 'IBM 파워시스템' 하드웨어에서 레드햇 소프트웨어를 쓸 수 있다. 서버 시장 주류인 델과 HPE의 x86 기반 서버뿐아니라 IBM의 파워 CPU 기반 서버 시스템으로도 레드햇의 주요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IBM은 지난 5일 IBM 파워 버추얼서버 기반 레드햇 오픈시프트를 통해 레드햇의 오픈시프트 베어메탈 설치 프로그램, 레드햇 런타임, 레드햇 앤서블 콘텐츠 컬렉션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IBM 파워 프라이빗 클라우드 랙' 솔루션은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킹 기능과 레드햇 오픈시프트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사전구성형 온프레미스 시스템이다. IBM과 레드햇의 소프트웨어 스택, IBM 시스템 랩 서비스의 설치서비스 등으로 x86 플랫폼 대비 49% 저렴하게 오픈시프트 기반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구축케 해준다. 기업이 앞서 도입한 리눅스, IBM i, AIX 등 인프라와 함께 클라우드 관리를 지원한다. 레드햇 오픈시프트 환경에서 쿠버네티스 컨테이너 기반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더 빠르게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는 서비스형 인프라 환경을 제공한다.

파워시스템 신기능으로 확장된 동적 용량(Dynamic Capacity)이 나왔다. 리눅스, IBM i, AIX 기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서 컴퓨팅 용량을 늘릴 때 쓰인다. 사용자는 동적 용량을 지원하는 IBM 파워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도입해 필요시 컴퓨팅 코어를 추가하고 클라우드처럼 사용량 기반 가격 모델을 적용할 수 있다. 먼저 온프레미스 IBM 파워9 서버와 파워 버추얼 서버를 쓸 때 IBM이 시범 운영하기로 한 하이브리드 용량 크레딧 서비스를 통해 제공된다. 사용자는 컴퓨팅 성능 확장이 필요할 때 구매한 크레딧을 사용해 추가용량을 받을 수 있다. 다른 리눅스 배포판에도 동적 용량 기능이 제공될 예정이다.

또 IBM은 파워10 프로세서 기반 파워시스템 서버와 차세대 유닉스 OS인 AIX 7.3 버전을 올해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IBM 제공]


IBM은 지난 4일 미국 델타항공이 IT인프라를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위해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현대화하고 새로운 솔루션을 도입하는 내용을 포함한 IBM과의 다년간 계약을 체결했다. 이 때 IBM은 델타항공의 컴퓨팅 환경을 레드햇 오픈시프트 기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아키텍처상에서 구동될 수 있도록 기술과 컨설팅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IBM 클라우드 새틀라이트'는 온프레미스,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 지연시간을 줄이고 보안, 상호운용성을 보장해 클라이언트를 위한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출시됐다. IBM은 이로써 통신, 금융, 의료, 정부 기관 등 여러 분야 조직이 온라인 교육, 재택 근무, 원격의료 등 업무를 위해 안전하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IBM이 클라우드 새틀라이트를 소개한 건 처음이 아니다. IBM은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미국 이동통신사인 AT&T의 네트워크를 통해 레드햇 오픈시프트 기반의 IBM 클라우드 새틀라이트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작년 11월 10일 밝혔다. AT&T의 프라이빗 이동통신망 에지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5G 모바일 서비스나 저지연 제어능력 확보가 필요한 제조시설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당시 베타 버전 상태였다.

레드햇 오픈시프트는 금융권 주요 전산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사업에 활용되면서 국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솔루션이다. 레드햇은 이를 포함한 솔루션을 통해 롯데카드가 주거래업무용인 '계정계' 시스템의 현대화를 완료해, 국내 금융권 최초로 클라우드를 계정계시스템에 도입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7년부터 추진해 온 IT시스템 현대화를 통해 업무, 고객, 매출, 채권, 회계, 상품, 신용이 통합된 모노리스형 애플리케이션을 분리하고 상호영향을 받지 않는 구조로 바꿔 배포 신속성과 개발 생산성을 높이고 고객대응 절차를 개선했다. 2018년 홈페이지, 앱, 페이 서비스, 챗봇을 포함한 '채널계' 고객접점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해 이후 2년간 롯데카드 웹사이트 트래픽이 7배 늘었지만 인프라 증설과 확장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해 왔다.

카드사뿐아니라 국내 증권사에서도 IBM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술과 레드햇 오픈시프트 소프트웨어를 도입했다. 작년 11월 25일 한국IBM은 그로부터 10년간 유진투자증권 IT인프라를 한국IBM이 운영하게 됐다. 또 IBM 가라지 방법론을 활용하고 IBM 퍼블릭클라우드 기반 레드햇 오픈시프트용 샌드박스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컨설팅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향후 유진투자증권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기반 디지털혁신을 지원할 예정이다.
 

2018년 7월 레드햇 서밋에서 폴 코미어 레드햇 총괄부사장 겸 제품 및 기술 담당 사장(왼쪽)과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수석부사장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IB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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