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변동성] "나스닥만 빼고 오른다"…월가 선호 종목은?

정혜인 기자입력 : 2021-03-10 15:30
제레미 시겔 "'경제 낙관론' 주식 추가 상승 가능" "단, 나스닥은 제외…장기금리 상승 우려 지속 탓" UBS "금리 압박에도 S&P 상승…금융·산업에 주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전 세계 주식시장이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에 온탕과 냉탕을 오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배포 등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우려로 이어진 영향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 미국 정부 주요 인사들이 앞다퉈 현재의 경제 회복 속도가 정상적이고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 등에 선을 그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한 상태다. 특히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에 온탕과 냉탕을 오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배포 등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우려로 이어진 영향이다.
 
이와 관련 미국 월가의 대표 주식 강세론자인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 교수는 나스닥지수의 추가 하락 전망을 내놨다. 미국 경제회복 낙관론을 근거로 뉴욕증시의 추가 상승을 예상하면서도 나스닥지수에 대해선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제러미 시겔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 교수.[사진=CNBC 홈페이지 캡처]

 
◆“장기금리 상승 계속···기술주, 기대 버려라”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시겔 교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최근 9개월간 뉴욕증시에 대해 극도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해왔다”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을 언급했다.

CNBC는 “시겔 교수의 낙관론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제외됐다”면서 뉴욕 3개 지수의 엇갈린 운명을 예고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안정세에 최근 4개월 내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지수를 압박하는 ‘국채 금리’ 악재가 여전한 만큼 추가 상승을 기대하긴 힘들다는 얘기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64.67포인트(3.69%) 급등한 1만3073.83을 기록하며 지난 3일 무너졌던 1만3000선을 회복했다.

시겔 교수는 “시장(국채)금리 상승과 경제 정상화에 따른 경기 낙관론이 계속해서 성장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성장주의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겔 교수는 “물론 나는 시장에 20년 전과 같은 최악의 상황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향후 6~12개월간 기본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종목은 비(非) 기술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 ‘장기채권 금리의 추가 상승’을 들었다.

그는 “장기채권 금리는 지금보다 더 높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이른바 ‘가치주’가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장기금리의 상승이 아직 끝났다고 보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10일(현지시간) 오전 1시 26분 기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변동 추이. [사진=CNBC 홈페이지 캡처]

 
◆“시장, 금리 상승 이겨낸다···가치주 주목”

시겔 교수는 국채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는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수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국채금리 상승으로 미래 기대수익이 줄어드는 만큼 ‘성장 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기술주보다는 실적 개선 등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이른바 ‘가치주’에 투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특히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올해 3만5000포인트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종가(3만1832.74)보다 무려 10%가 상승할 것으로 본 셈이다.

시겔 교수는 “올해 미국은 장기적으로 우리가 볼 수 있는 가장 뜨거운 경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이 경제회복 속도를 촉진해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이것이 다우지수의 상승을 도울 거란 의미다.

다우지수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30개의 우량기업 주식 종목들로 구성돼 있으며, 오랜 역사로 뉴욕증시 흐름을 분석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이와 관련 투자은행 UBS는 금융, 산업, 에너지 등과 관련된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UBS는 최근 미국 국채 채권 수익률(금리)이 주식시장을 압박하며 변동성이 커졌지만, 시장이 금리 상승 압박을 견디고 있다고 판단했다.

UBS는 “올해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64베이시스포인트(bp, 0.01%p)가 오른 상황에서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1.7% 상승했다”면서 “국채 금리 상승의 주요 원인이 ‘경기 회복 기대’일 경우엔 금리가 상승해도 주가가 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더 높은 경제성장과 더 가파른 수익률 곡선으로 혜택을 볼 수 있는 종목에 대한 매수를 확대해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의 소형주, 신흥시장 특히 중국 시장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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