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간호병과 70년 ‘헌신’의 역사…자랑스럽고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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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03-0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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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대통령 최초로 국군간호사관학교 임관식 참석

  • 코로나 방역 최전선 헌신 중인 민·군 의료인력 격려

  • 부모님 대신해 생도 80명에 직접 계급장 직접 수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대전광역시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열린 제61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대전 국군간호사관학교 임관식에 참석해 “국군 최고통수권자로서 무척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정숙 여사와 함께 대전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열린 제61기 졸업 및 임관식 축사에서 “대한민국 국군 간호병과 70년의 역사는 헌신과 희생, 인간애와 감동의 역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간호사관학교 임관식이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역대 최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3월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 국면이었던 지난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국군간호사관학교를 찾았다. 당시 간호사관학교 제60기 졸업생 75명은 임관식을 앞당기고 코로나19 감염자가 집단 발발한 대구의 방역 현장에 뛰어들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도 우리 청년 사관생도들이 졸업을 앞당기거나 학업을 일시 중단하고 힘든 국민 곁으로 달려갔던 그 고마움을 우리 국민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 헌신하고 있는 생도와 장교의 노고를 격려한 문 대통령은 행사장에 참석하지 못한 부모님들 대신 생도 80명의 어깨에 계급장을 직접 달아주기도 했다.

행사는 △대통령께 대한 경례 △국민의례 △간호병과 영상 상영 △우등상 및 선효선상 수여 △졸업증서 및 임관 사령장 수여 △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졸업 및 임관 식사 △축하 인사 △대통령 축사 △축하 메시지 영상 상영 등 순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지난해 방역 현장으로 투입된 간호장교들의 노고를 일일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2020년은 간호사관학교와 간호장교들의 소중함을 재발견한 한 해였다”면서 “코로나 확산 초기, 60기 생도들은 힘든 국민 곁으로 달려가기 위해 졸업을 앞당겼고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는 당찬 각오를 밝히며 방호복을 입었다”고 회상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민들은 청년 간호장교들의 자부심 넘치는 결의에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고 나도 이곳 간호사관학교를 찾아 생도들을 격려하며 코로나 극복의 의지를 북돋을 수 있었다”면서 “간호장교들은 의료인으로서의 전문성과 군인으로서의 충성심을 다해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켰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의 땀을 쏟아낸 간호장교들을 봤다”면서 “1948년, 정부 수립 직후 첫 간호장교가 탄생한 이래 치열한 전투의 최전방부터 방역의 현장까지 아프고 다친 국민과 장병들 곁에는 언제나 대한민국 간호장교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간호장교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은 ‘군 장병뿐만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수호’하는 대한민국의 간호장교가 됐으며 국민들의 신뢰와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다”며 “정부는 ‘국방개혁 2.0의 군 의료시스템 개편’을 중심으로 간호장교를 비롯한 군 의료진들이 의료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25년까지 간부 관사 8만3000세대, 간부 숙소 11만3000실을 확보하고 군 어린이집과 공동육아나눔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면서 “여군 장교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모든 부대를 대상으로 여성 필수시설을 설치하고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근무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문 대통령 내외는 고(故) 선효선 소령 등 순직 군 의료인 4인의 추모 흉상에 헌화했다. 고 선효선 소령은 지난 2008년 당직 근무가 아닌데도 야간 응급환자 헬기 후송을 지원했다가 복귀 중 추락 사고로 순직했다. 고 선효선 소령의 희생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선효선상’은 송채윤 소위가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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