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씨엔씨, 지난해 적자전환…"올해 해외·온라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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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03-0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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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쇼크로 영업손실 660억원

에이블씨엔씨가 지난해 코로나19 쇼크로 적자 전환했다. 

4일 에이블씨엔씬씨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27.9% 감소한 3044억원, 영업손실 660억원, 당기순손실 87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했으며, 당기순손실은 809.1% 확대됐다.

에이블씨엔씨는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오프라인 매출 타격과 2018·2019년 인수한 회사들의 실적 부진을 원인으로 꼽았다.

에이블씨엔씨는 2019년도만 해도 가맹점과 직영점을 합친 오프라인 매출이 별도 기준 1718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는 오프라인 매출이 47.5%나 떨어져 90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샤 제품이 오사카 로프트 아베노점에 진열돼 있다. [사진=에이블씨엔씨 제공]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과감한 구조조정을 진행, 모두 164개의 비효율 매장을 정리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구조조정으로 인해 매출은 감소하고 비용 처리로 적자 폭은 크게 늘어났다"면서 "이런 구조조정의 결과로 올해는 큰 폭의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에이블씨엔씨는 미팩토리, 제아H&B, 지엠홀딩스 등 3개사를 인수해 사업 확장을 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모두 기대 수익을 거두지 못했다. 면세점 매출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제아H&B의 경우 가장 손실이 컸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각 회사들의 인수 당시 인식한 영업권이 손상되었고, 이것이 당기순손실의 폭을 확대시켰다"고 말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백신 보급 등으로 인해 소비 심리가 가파르게 개선되는 만큼 △해외시장 확대 △온라인 부문 강화 △오프라인 효율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표=에이블씨엔씨 제공]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별도 기준으로 지난해 온라인 부문에서 5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383억원) 대비 39.7% 성장한 수치다. 매출 비중은 12%에서 23.7%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온라인몰 '마이눙크'는 출시 8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모바일 앱이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매출 기준 국내 온라인 헬스앤뷰티(H&B) 온라인몰 2위에 올랐다.

해외시장에서도 에이블씨엔씨는 선방했다. 별도 기준으로 지난해 해외부문 687억원의 매출을 냈다. 전년(795억원)과 비교했을 때 13.6%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게 에이블씨엔씨 측 평가다. 

특히, 일본법인은 386억원으로 코로나19 시국을 뚫고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미샤에 이어 지난해 5월 론칭한 어퓨가 시장 진입 초기 긍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북중미 지역에서는 7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43억원) 대비 성장했다. 유럽지역에서도 109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83억원) 대비 31.3% 올랐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올해는 한류스타를 모델로 발탁해 일본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면서 "미국과 유럽에서도 올해 매출 확대를 위한 마케팅·영업 전략들을 준비했으며 올해 세계적으로 코로나 출구 국면이 찾아오면 이런 성과와 계획들이 크게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는 계속해서 이어간다. 올해들어 지난 2월까지 총 29개의 매장을 폐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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