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까지 얼얼”…'매운맛' 좀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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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03-0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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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블루’ 해소용 매운맛 식품 인기

  • 라면·피자부터 아이스크림까지 매운맛

[사진=롯데제과, 빙그레, 팔도, 풀무원]


‘매운맛’ 먹거리 전성시대다. 라면, 떡볶이, 피자부터 아이스크림까지 매운맛을 입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입맛까지 바꾼 모양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자 자극적인 맛으로 답답함과 스트레스를 풀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매운맛 제품군을 다양화하며 코로나 블루(코로나 우울)에 시달리는 소비자를 달래고 있다.

4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지난해 3월과 같은 해 8월 매운 식품 택배 물량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8%, 40%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딴 생각을 할 겨를이 없이 먹는 행위에만 집중하게 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며 “코로나로 인한 압박감을 떨치려는 몸부림의 일환으로 사람들이 매운 음식 먹부림을 택했다”고 분석했다.

이런 트렌드에 따라 식품업계에서는 매운맛 음식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빙과업계에도 매운맛 바람이 불고 있다.

롯데제과는 국내 최초로 매운맛 아이스크림을 내놨다. 한정판 ‘찰떡아이스 매운 치즈떡볶이’다. 50만개만 제작된다.

할라피뇨 성분이 들어간 주황색의 떡 안에 크림체다치즈 아이스크림을 넣고 또 그 속에 매운맛의 칩과 쿠키를 담았다. 매운 치즈떡볶이 맛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빙그레도 이르면 이달 말 매운맛 아이스크림 ‘붕어싸만코’를 출시한다. 기존 붕어싸만코에 매운 불닭소스를 첨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빙그레 관계자는 “시제품을 시식해본 회사 내부 반응이 생각보다 좋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라면업계도 매운맛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농심은 비빔면 신제품 ‘배홍동’을 선보였다. 농심 배홍동은 배와 홍고추, 동치미를 갈아 숙성시켜 만든 색다른 비빔장이 특징이다.

홍고추로 깔끔한 매운맛을 내고 배와 양파로 달콤한 맛을 더했다. 여기에 동치미로 시원함과 새콤함까지 추가했다. 제품 이름은 세 가지 주재료의 앞글자를 따서 지었다.

팔도는 ‘틈새라면 매운김치’를 새롭게 출시했다. 베트남 하늘초 베이스에 김치 분말을 섞어 첫 맛은 매콤하고 끝 맛은 칼칼한 김치찌개 맛을 냈다.

팔도 관계자는 “일부 마니아층에 의해 소비됐던 틈새라면 판매량이 늘면서 올해 목표 수량을 5000만개로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도미노피자는 봄 신제품으로 매운맛 피자를 내놓는다. 오는 5일 화끈하게 매운 캐롤라이나 리퍼로 매콤한 미국 현지의 맛을 담은 ‘캐롤라이나 핫치킨 피자’를 출시한다.

풀무원식품은 최근 간편식 떡볶이 제품을 매운맛에 따라 1∼4단계로 개편했다.

가장 순한 1단계는 어린이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준이고, 4단계는 ‘매운맛 마니아’에게 걸맞은 강력한 매운맛을 자랑한다.

심웅섭 풀무원식품 PM(Product Manager)은 “떡의 종류와 매운맛 단계에 개인의 취향이 강하게 투영되는 만큼 더 세부적인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의 편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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