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이번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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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김태언 특파원
입력 2021-03-0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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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차 접종에 약 5만명 예상...백신 물량 확보에 주력

지난달 24일,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를 실은 항공편이 베트남에 처음으로 도착했다. 이날 도착한 백신은 인천에서 대한항공을 통해 수송됐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받아 생산한 제품이다.  [사진=베트남통신사(TTXVN)]

베트남 정부가 이번 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백신 도입 후 승인과 준비절차를 거쳐 이달 말 접종을 예상했던 점에 비춰보면 2주 이상 빠른 속도다.

3일 베트남통신사(TTXVN)와 정부공보 등에 따르면 응우옌쑤언푹 총리는 전날 회의에서 베트남 보건부에 이번 주부터 우선순위 그룹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베트남 정부가 정한 우선순위 목록은 교사, 외교관, 세관·출입국 관리 공무원, 운송과 같은 필수 서비스에 종사하는 사람들, 65세 이상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이다. 또 대유행 지역에 거주하는 베트남인으로 해외 유학 중이거나 현지취업자 또는 취업준비생도 이에 포함된다.

접종은 베트남 정부가 지정한 군 병원에서 실시될 예정이며, 우선순위 대상자는 베트남 정부방침에 따라 무료접종이 예상된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지난달 24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만8500명분(11만7600개 도스)을 처음으로 공급받았다. 베트남 첫 도입된 코로나19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위탁생산한 국내 제품이 공급됐으며, 대한항공을 통해 인천공항에서 호찌민 딴손넛공항으로 수송됐다.

베트남은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프로그램에 따라 올해 총 3000만회의 백신을 공급받는다. 1차 도착분에 이어 이달 말까지는 총 20만4000회 분량을 공급받는다.

베트남 보건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도착 직후 모더나와 화이자, 스푸트니크V의 사용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지난 1월 당국의 사용 승인을 받았다.

현지매체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현재 확보된 물량이 베트남 전체 인구에 턱없이 부족한 점을 감안, 전체 인구의 약 70% 분량인 총 1억5000만 용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미국, 러시아, 영국 등 백신 제조업체와 협상에 주력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내년 상용계획을 목표로 국내 자체 백신 개발에 집중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을 빠르게 확대하기 위해 해외 조달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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