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복귀 앞둔 김승연 회장···올해 방산·에너지 부문 성장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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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3-03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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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7년 만에 미등기 임원으로 경영에 복귀한다. 김 회장은 복귀 이후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적으로 챙길 것으로 보인다. 그룹 안팎에서는 가장 먼저 방산과 에너지 부문에서 투자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재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달 안에 모회사이자 항공·방산 대표기업인 ㈜한화와 그룹의 에너지 관련 사업 전반을 맡은 한화솔루션, 그리고 한화건설 등 3개사의 미등기임원을 맡을 예정이다. 

김 회장의 경영 복귀는 지난달 중순부터 취업제한이 해제된데 따른 조치다. 김 회장의 복귀는 2014년 2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으로 징역 3년·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7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7년 만이다. 

올해 복귀에 성공하면서 김 회장이 세 아들을 대상으로 경영권 수업을 강화하면서 승계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복귀 직후부터 승계 작업을 챙기기보다는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우선될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그룹 안팎에서는 미래 성장사업으로 방산과 에너지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김 회장이 방산을 담당하는 ㈜한화와 에너지 산업을 맡은 한화솔루션의 미등기임원을 맡는다는 것부터 눈에 띈다. 이는 김 회장 스스로 이들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중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김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방산과 에너지의 성장을 꼬집어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방산, 에너지를 비롯한 우리의 사업들은 세계 시장에서 국가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며 "혁신의 속도를 높여 K방산, K에너지, K금융과 같은 분야의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방산과 에너지 분야는 최근 한화그룹에서 유독 M&A가 집중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지난달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공위성 전문업체인 쎄트렉아이 지분 30%를 인수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말 그린에너지 사업 확장을 위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후 올해 초 수소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미국 고압탱크 업체인 시마론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또 한화에너지도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프랑스 토탈과 함께 미국에서 신재생 에너지 관련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김 회장은 계열사들의 일상적인 경영 활동에 관여하기보다는 그룹 전반에 걸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과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글로벌 사업 지원 등의 역할에 집중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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