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美 금리안정·백신 기대에 나스닥 3.01%↑…유가 하락

정혜인 기자입력 : 2021-03-02 06:41
美 국채금리 상승 중단·백신 배포 속도에 상승 S&P500 2.38%↑…지난해 6월 후 9개월 만에 최대 국제유가, OPEC+ 회의 증산 전망에 WTI 1.4%↓

[사진=A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1일(이하 현지시간) 3월 첫 거래일을 상승으로 마감했다.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세가 멈춘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규모 재정부양책이 조만간 상원을 통과할 거란 기대감이 시장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3.14포인트(1.95%) 상승한 3만1535.5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0.20포인트(2.37%) 뛴 3901.3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96.48포인트(3.01%) 급등한 1만3588.83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S&P500지수는 2%가 뛰며 지난해 6월 이후 ‘베스트데이(best day)’를 맞이했다”면서 “뉴욕증시는 급등세로 3월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낙관론이 경제 재개와 관련된 주가를 끌어올렸다”며 “지난주 급격한 손실에서 반등하며 광범위한 랠리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S&P500지수 11개 섹터도 일제 상승했다. 국채 금리 상승에 흔들렸던 기술 섹터는 3.18% 급등했고, 금융섹터도 3.12%가 뛰었다. 이외 △에너지(2.58%) △임의소비재(2.17%) △유틸리티(2.16%) △필수소비재(0.97%) △헬스케어(1.22%) △산업(2.51%) △금속(2.54%) △부동산(0.16%) △커뮤니케이션 서비스(2.35%) 등이 상승 마감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S&P500지수의 최근 1주일간 변동 추이. [사진=인베스팅닷컴 캡처]

 
◆美 국채금리 흔들리자···뉴욕 3대 지수 모두↑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멈추자 시장은 미소를 지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주 1.6%대에서 1.4%대로 내려앉았다.

지난달 25일 10년물 금리는 1.6%를 웃돌며 뉴욕증시에 직격탄을 날렸다. 당시 나스닥지수는 3% 이상 빠지며 뉴욕증시의 폭락이 이어질 거란 공포감이 시장을 지배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미국 주식 전략 담당 대표는 “투자자들은 금리가 증시에 위험한 수준이냐를 묻고 있다”면서 “우리의 대답은 ‘아니다(NO)’”라고 보고서에 적었다고 CNBC는 전했다.

코스틴 대표는 “미국 주식에 대한 우리의 낙관론은 이미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를 내포하고 있다”면서 “10년 국채 금리가 2.1%로 오르기 전에는 금리가 주식에 심각한 위험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리클리 투자자문 그룹(Bleakley Advisory Group)의 피터 부크바(Peter Boockvar)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주 시장이 흔들렸음에도 주식 투자자들은 여전히 금리 상승을 대부분 ‘좋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아직 위협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CNBC에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배포, 미국 정부의 부양책 등이 시장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 패널은 만장일치로 18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존슨앤드존슨(J&J)의 얀센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권고하기로 했다. J&J의 백신은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달리 1회 접종만으로 코로나19 예방효과가 있다. 아울러 초저온이 아닌 일반 냉장 온도에서 수개월간 보관이 가능해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유럽증시도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주춤하자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70.18포인트(1.93%) 상승한 3706.62로 거래를 종료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5.10포인트(1.62%) 오른 6588.53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는 226.53포인트(1.64%) 뛴 1만4012.82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 역시 89.57포인트(1.57%) 오른 5792.79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IHS마킷이 이날 발표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예상치를 상회한 57.9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주요 유로존 경제에서 제조활동이 가속화됐다면서 올해 경제 회복에 대한 신뢰가 증시 상승세를 지지했다고 평가했다.

제너럴리 인베스트먼트는 투자자 메모에서 “주식은 회복력이 있어야 하는데, 최근 실질 수익률 상승은 주목할 만하다”면서 “경제가 재개하면 오히려 이번 하락이 주식을 매수할 기회”라고 분석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우려 등으로 주가가 하락해 저가 매수세가 시장에 형성된 상황에서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과 통화가 곧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는 통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키 대변인은 또 2018년 터키에서 살해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죽음에 대한 기밀해제 보고서를 공개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곧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

 
◆이번 주 OPEC+ 회의 증산 우려에···국제유가 하락
국제유가는 수요 둔화, 공급 증가 우려에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86달러(1.4%) 빠진 60.64달러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0.73달러(1.1%) 내린 배럴당 63.69달러로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지난 한 달 동안 20%가 급등했다. 그러나 3월 첫 거래일은 하락했다. 중국의 원유 소비 축소 우려와 함께 이번 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의에서 주요 산유국이 증산을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유가를 압박했다.


앞서 발표된 지난달 중국 차이신(財新)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9로 집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51.5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중국의 원유 소비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긴장이 원유 시장을 지배했다. 미국 정부는 사우디 왕실을 비판했던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가 빈 살만 왕세자의 승인으로 이뤄졌다고 공식 비난했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對)사우디 제재를 2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사우디가 이번 OPEC+ 회의에서 자발적 감산 기조를 유지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만약 사우디가 감산을 중단하고 증산을 결정한다면 일평균 150만 배럴의 원유가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금 가격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8달러(0.3%) 빠진 온스당 1723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달러 강세가 금값에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바이든 정부의 코로나19 부양책 통과 기대감이 금값 하락폭을 제한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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