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한항공 본사도 코로나19 뚫렸다... 잇단 확진자 발생에 ‘비상’

유진희 기자입력 : 2021-02-25 11:57
온도조절 컨테이너, 냉장·냉동시설, 수송 전담 TF 등 대비
대한항공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한항공의 본격적인 국내외 코로나19 백신 ‘수송 작전’을 앞두고 확진자 발생으로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대한항공은 추가적인 감염이 이뤄지지 않도록 최대한 조치해 코로나19 백신 수송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했으며, 추가적인 1명의 감염 사실도 확인됐다. 앞서 대한항공에서는 승무원 등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있었으나, 본사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일단 대한항공은 방역당국과 역학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방역당국은 대한항공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서로 연관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대한항공은 추가적인 감염자가 나오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인지 즉시 해당 직원이 근무했던 사무실을 폐쇄하고 소독 등 방역도 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이 의심되는 직원 전원을 귀가 조처했으며, 진단검사도 받을 수 있게 했다. 이들에 대해서는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를 한 상태에서 재택근무를 유지하도록 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완료 후 이상이 없는 직원들에 한 해 출근하도록 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항공업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그 어느 곳보다 방역을 철저히 했던 대한항공 본사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업계의 우려는 크다. 특히 대한항공은 국내외 코로나19 백신 수송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기업이다.

코로나19 백신은 온도와 진동 등에 민감해 운송이 까다로운 항공 화물 품목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코로나19의 수송은 대한항공을 비롯한 일부 항공사만 가능하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첫 국내 수송을 대한항공이 맡은 배경이기도 하다.

대한항공A330-300은 25일 네덜란드에서 화이자 백신을 싣고 출발해 26일 낮 12시 1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60~90℃의 온도에서 보관해야 하므로 이번 운송에는 특수 냉매제를 사용한 '온도조절 컨테이너'가 투입됐다.

대한항공은 코로나 백신이 개발되기 전인 지난해 9월부터 특수화물 운송 전문가로 구성된 '코로나19 백신 수송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백신 수송을 대비했다. 대한항공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의약품 운송을 위한 자격인 국제표준인증도 취득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유니세프가 대한항공을 포함해 전 세계 16개 항공사를 코로나19 백신 전담 수송 항공사로 선정했다. 유니세프는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를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의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보급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대한항공 본사의 근무 인원이 평소보다 크게 적었다는 점”이라며 “더불어 대한항공이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조속한 조치를 한 만큼 집단감염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전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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