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상하이 2021] 화웨이, ESG 동참... 켄후 회장 “K자형 위기 전망, 포용성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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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2-2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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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 수용 여부가 양극화 초래

  • 디지털 격차, 불균형 발전 해소 위한 혁신 강조

  • "2025년까지 5G 최대 고객은 소비자 아닌 '기업'"

최근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경영이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중국 통신장비·스마트폰 기업 화웨이도 이 물결에 동참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진행된 이후 5G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같은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 간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 같은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포용 성장을 강조했다. 또한 화웨이는 2025년에 5G의 최대 고객은 통신 소비자가 아닌 기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켄 후 화웨이 순환 회장은 23일 중국 상하이 뉴인터내셔널엑스포센터에서 개최된 ‘MWC상하이 2021’의 개막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세계는 ‘K자형 경제 회복’의 실질적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 사이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가 말한 K자형 경제 회복이란 대기업과 고학력 노동자가 경기 침체에서 빠르게 회복하는 반면, 중소기업과 저학력·저소득 노동자는 침체가 더 심화되는 양극화 현상을 말한다.

이에 후 회장은 “불균형 발전과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포용 성장을 추진해야 하며, 더 두껍고 넓은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방향으로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사진=화웨이 제공]

그는 화웨이가 각국의 통신사와 손잡고 농어촌 지역에 통신망을 구축하고, 클라우드·AI 솔루션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한 사례를 제시했다.

후 회장은 “가나 전역 2000개 이상의 지역에 기지국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가나의 모바일 커버리지는 기존 83%에서 95% 수준으로 확장되고, 지역사회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말레이시아에 클라우드 기반의 AI 솔루션으로 중소 제조사를 지원, 고용을 늘리지 않고도 생산성을 2배가량 높일 수 있도록 도왔다고 설명했다. 5G로 초음파진단과 CT촬영을 원격으로 지원, 의료자원이 부족한 지역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 사례도 소개했다.

후 회장은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많은 문이 닫혔지만 혁신으로 희망적인 기회를 새로 창출했다”며 “고객, 파트너와 개방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각 산업의 디지털화를 이루고 개인에겐 더 나은 삶을 영위하도록 도와 세계가 포용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시장조사업체 조사를 인용, 2025년까지 세계 통신사 매출의 60%는 개인이 아닌 기업 고객들로부터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화웨이는 기술과 제품, 앱 등 3개 부문에 맞춰 혁신을 집중하고 있으며, 5G B2B(기업 간 거래) 산업의 확장을 위해 업계 표준이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 회장은 “화웨이는 각 지역 통신사들과 함께 지금까지 20개 이상의 산업에서 1000개 이상의 산업용 5G 애플리케이션 계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도 5G통신과 업계 표준을 조정해 ‘5G to B’ 앱을 빠르게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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