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고용악화와 인플레 부담에 하락…유가도 상승세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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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2-19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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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 압박 속에서 고용지표도 저조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월마트의 분기 실적부진도 시장의 하락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로이터 등 외신은 전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9.68포인트(0.38%) 하락한 3만1493.3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36포인트(0.44%) 내린 3913.97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0.14포인트(0.72%) 내린 1만3865.36을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시장이 인플레이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운데, 이날 발표된 물가 지표도 이러한 우려를 부추겼다. 미국의 1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4%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2012년 3월 이후 9년여 만에 최대폭으로 오른 것이다. 시장 예상치인 1.0%를 크게 웃돈 것이다. 

수입물가의 상승은 전날 발표된 1월 생산자물가 급등과 함께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키우면서 시장에 하락 압력을 더했다.

최근 이어진 악천후로 채용 활동도 영향을 받으면서 미국의 실업 상황도 더 악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만3000명 늘어난 86만1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77만3000명을 크게 웃돈 것은 물론  추세로, 1월 16일 주간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올해 들어서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70만명대 후반에서 90만명대 초반을 오가고 있다. 지난 1월 말 81만2000명을 저점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이같은 고용악화는 보건위기로부터 고용회복의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질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고 외신은 전했다. 한편 미국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가 기대보다 부진한 4분기 순익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도 시장의 하락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상무부에 따르면 1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6.0% 줄어든 158만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 0.5% 감소한 166만 채를 한참 밑돌았다. 그러나 1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10.4% 늘어난 188만1000채를 기록했다. 예상치 2.3% 감소한 167만채를 크게 웃돌았다. 

유럽 증시도 이날 인플레이션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0.51% 하락한 3,681.04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1.40% 내린 6,617.15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65% 하락한 5,728.33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도 0.16% 내린 13,886.93으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역시 하락했다. 미국 원유재고는 줄었지만, 한파로 인해 중단됐던 원유생산 시설이 복구됐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0.62달러(1%) 떨어진 배럴당 60.52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약 726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국제 금값은 온스당 0.03%(55센트) 내린 1773.2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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