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더 73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변화와 쇄신의 과정에는 인적 청산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이 당의 주인인 당원에게 주권을 돌려주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진종오 의원과 함께 언더73 소속 박상수·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당원 투표로 당론 결정 △시도당 당원 직접 투표로 시도당위원장 선출 △모든 당직으로 당원소환제 대상 확대 △원내대표 선출에 당원 투표 결과 반영 △당비 내는 당원 명칭 변경 등을 당헌 개정안으로 제시했다.
이들은 "진정한 인적 청산은 오직 당원의 힘으로만 가능하다"며 "그러나 당의 의사결정은 그 0.01% 남짓한 국회의원 107명에 의해 이뤄진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진종오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희숙 혁신위원회'에 대해 "당장 남은 40일 동안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후보교체와 관련해 명확한 얘기가 없는 상황에서 전 당원들이 과연 납득할 수 있는 혁신위원장인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안철수 전 혁신위원장이 제시한 인적 청산에 대해 "변화를 두려워해서 인적 청산도 두려워하는 것 아니냐"며 "국민의힘은 변화를 항상 두려워하고, 의원총회에서 싸워야 한다고 하지만 정작 싸우지 않는 모습들이 안타까운 마음에 이런 제안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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