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이번엔 '도지코인' 공개매수 선언…"물량 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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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2-1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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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보유자들 코인 팔면 전폭적 지지 받을 것"

  • 도지코인 가격 머스크 발언에도 하락 흐름 지속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 사진=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트위터 캡처]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 소식으로 비트코인 가격을 뜨겁게 달궜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지코인을 향한 애정을 다시 드러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내 생각에는 도지코인의 지나친 집중이 유일한 문제”라며 도지코인 대량 보유자들이 자신의 물량을 시장에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내놓은 물량을 머스크 CEO 본인이 사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에 “도지코인 주요 보유자들이 코인 대부분을 팔면 나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라며 “그들이 도지코인 계좌를 비우면 말 그대로 내가 실제 달러를 지불하겠다”고 적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더는 “머스크가 도지코인 주요 보유자들을 향해 대부분의 보유 코인을 팔아달라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장난삼아 만든 암호화폐다. 이들은 당시 인터넷 밈(meme)의 소재로 유행됐던 일본 시바견을 화폐 마스코트로 사용했고, 화폐 이름도 시바견 밈을 뜻하는 ‘도지’를 그대로 인용했다.

도지코인은 개발 초기 인기를 얻었지만, 이후 수많은 암호화폐 중 하나로 전락해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머스크 CEO의 지지와 미국의 주식투자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회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한국시간 기준 16일 오전 9시 20분 현재 도지코인 가격은 24시간 거래 대비 4.27% 급락한 0.069824달러에서 거래되며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마켓인사이더는 “머스크 CEO의 트윗 이후 도지코인 가격은 여러 차례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머스크 CEO가 도지코인 가격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10일에도 공개적으로 도지코인을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그는 트위터에 자기 아들을 위해 도지코인을 샀다고 밝혔고, 이후 도지코인 가격은 16%가 급등했다. 지난 7일에는 0.087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테슬라 투자 소식에 힘입어 5만 달러 도달을 바라보던 비트코인은 현재 24시간 거래 대비 6.28% 급락한 4만7725.60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16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최근 1주일간 도지코인 가격 변동 추이. [사진=코인데스크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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