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위한 ‘아름다운 디딤돌’ 놓은 김성혜 한세대 총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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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1-02-1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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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한 고(故) 최자실 목사 딸

 

따뜻한 미소와 함께 이웃 사랑을 실천한 고(故) 김성혜 한세대 총장 [사진=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행복하다고 믿고 생각하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주 안에서 믿음을 통한 ‘바라봄의 법칙’을 삶 속에 적용할 때 우리는 영혼이 잘 되는 축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믿음으로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면 우리의 환경은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로 변화될 것이다.”

11일 별세한 김성혜 한세대 총장이 2015년 쓴 신앙 에세이집 <나는 네 편이다>의 한 구절이다.

하나님께 드리는 최고의 사랑 표현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라며, 사랑 선순환을 실천한 그의 삶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목회자 사모로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교육자·사회사업가로 활발히 활동해온 김 총장은 어머니인 고(故) 최자실 목사처럼 한평생을 이웃과 함께하며, 그들을 위한 ‘아름다운 디딤돌’을 놓았다.

김 총장은 1989년에 돌아가신 어머니와 하늘나라에서 32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최자실 목사는 1958년 서울 서대문구 대조동에서 사위인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와 함께 24인용 미군 천막으로 개척교회를 시작했고, 1962년 2월 18일에는 순복음중앙교회(현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설립했다.

최 목사는 1978년 5월 순복음중앙교회 제28차 정기총회에서 교단 최초로 여목사 인준을 받으며 복음을 널리 전파했다.

최 목사의 외동딸인 김 총장은 지난 11일 오후 2시 20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1942년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목사와 1965년에 결혼했다.

김 총장은 1965년 이화여대 피아노과를 졸업한 후 1995년 미국 맨해튼음악대학에서 석사를, 2008년 미국 오럴로버츠대학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총장은 자신이 작곡한 30곡 이상의 성가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이웃에게 전했다.

2001년부터 한세대 총장을 지내며 직접 강좌도 맡아 학생들에게 매주 ‘피아노 연주법’을 가르치기도 했다.

2002년에는 서울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직접 작곡한 성가곡 ‘내 평생 살아온 길’의 성가 작곡 발표회를 가졌다. 이 곡은 조 원로 목사가 작사했다.

2004년에는 첫 번째 창작 복음성가 ‘네 입을 넓게 열라’를 발표했으며 이듬해엔 ‘찬양해 주님께’를 발표했다. 김 총장이 작곡한 ‘내 평생 살아온 길’(308장) ‘얼마나 아프셨나’(614장)는 ‘21세기 찬송가’에 수록됐다.

또한 김 총장은 사회복지법인 가나안우리집과 성혜장학회를 설립해 어려운 환경에 놓인 어린이·청소년·청년 등의 학업과 양육을 지원하는 데 힘써왔다.

김 총장은 2009년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국왕 최고 훈장을 받았으며, 2010년에는 볼리비아 당시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2014년에는 조선일보 선정 ‘2014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 인재경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2018년 한세대를 글로벌화 및 특성화 대학으로 만들어 기독교 교육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신학회 야립대상위원회로부터 제3회 야립대상 교육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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