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혈액형 등 심리 테스트 맹신한다면···'바넘 효과'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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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1-02-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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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각종 심리 테스트가 유행하면서 ‘바넘 효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넘효과란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성격 특성을 자신 성격과 일치한다고 믿으려는 현상을 의미하는 심리학 용어다.

곡예단에서 사람 성격을 맞히는 일을 하던 사람 이름인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에서 유래된 이 효과는 1956년 미국 심리학자 폴 밀이 처음 명명했다. 또한 1949년 버트럼 포러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한 실험에서 바넘 효과를 발견해 ‘포러 효과’라고도 불린다.

포러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성격 검사를 실시하고 결과지와 자신 성격이 얼마나 일치하는지 평가하게 했다. 실험 결과 참여자 중 80%는 검사 결과가 자신 성격과 비슷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포러는 모두 똑같은 성격 검사 결과를 실시했다.

최근 유행하는 MBTI 검사나 혈액형 심리 테스트 등을 맹신하고 자신만의 특성으로 여기는 사례도 바넘 효과에 해당한다.

전문가는 검증되지 않은 심리 검사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자기 자신에 대한 선호도가 분명하지 않은 사람은 심리 검사 결과가 항상 동일하게 나오지 않을 수 있다”며 “검증된 도구가 아닌 검사에는 과잉되게 몰입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재미 수준에서 서로 소통을 증진하고 있는 측면도 있지만 자신 성격 결정체로 광신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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