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엿보기] "진심으로 세상을 대하면, 결국 '진심의 꽃'이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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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1-02-0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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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포세대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 메시지

[사진=역락 제공]

요즘 우리가 흔히 쓰는 말이 있다. "또 나만 진심인 거야?" 한 개그 프로그램에서 파생된 말이지만, 곱씹어 생각해보면, 그만큼 현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진심을 찾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진심(眞心)'의 사전적 정의는 '거짓이 없는 참된 마음'이다. 우리는 흔히 '진심으로'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곤 한다. 하지만 우리 주변은 어떤가. 능력이 뛰어난 이를 찾는 것이 진심을 가진 사람을 찾는 것이 오히려 더 수월한 듯하다. 그만큼 마음을 다한 진심은 참으로 귀하다.

그런데, 매 순간 자신의 삶에 진심을 다해 살았고, 매 순간 진심으로 사람을 대해온 사람이 있다. 오석륜 시인(인덕대 교수)이다. 

"나는 여전히 그들과 좋은 관계로 만나고 좋은 이미지로 우정을 나눈다. 삶도 만남도 마찬가지다. 진심을 다하면 '진심의 꽃'이 피기 마련이다."

가난과 폐결핵, 부모님의 죽음, 두 번의 화재 사고까지······. 많은 시련을 겪은 그였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진심을 다해 삶을 살았고, 진심을 다해 관계를 맺었다. 그의 진심에 신도 감동한 걸까. 그는 마침내 온갖 고난과 싸워 이겼고, 어느새 시인과 번역가, 칼럼니스트, 대학 교수 등 인문학 관련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유명인사가 돼 있었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가 진심을 다해 산 흔적들을 꽃처럼 수놓은 책을 출간했다. 그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긴 이 책의 제목은 『진심의 꽃 : 돌아보니 가난도 아름다운 동행이었네』다. 

이 책에는 요즘 세대들에게 건네는 진심 어린 위로의 메시지가 담겼다.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쳐 3포세대를 넘어 7포세대라는 자조가 나오는 시절, 오석륜 시인은 첫 산문집인 이 책에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라. 무엇보다 진심을 다하면 삶에 당당히 맞설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으레 하는 '추상적 충고'가 아니다. 우리보다 앞서 역경을 겪고, 이를 이겨낸 저자의 구체적 경험이 책의 구석구석에 그려져 있다. 

"내 근원에 존재하는 부지런함이 아니라,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사람이 세상을 헤쳐나가기 위한 '몸부림' 같은 것이었다." 저자의 삶을 관통하는 이 한 문장은 온갖 악재 속에서도 진심을 잃지 않을 때, 사람이 과연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지를 제대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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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키운 건 팔할이 가난과 노력"이라고 밝히는 저자의 삶은 희망과 방향을 잃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돼주기에 충분하다. 

저자가 학창시절과 대학 시절에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수필 형식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1부와 주변의 삶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수록한 2부, 저자의 인문학적 성찰과 감수성이 융숭히 들어찬 3부까지 어느 한 군데 눈 돌릴 틈 없이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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